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삼성SDI-LG화학, 최첨단 배터리 기술로 미래 도시 선보여


입력 2017.09.27 10:39 수정 2017.09.27 10:47        이홍석 기자

인터배터리 2017 참가...다양한 고성능 배터리 전시

삼성SDI 남녀모델이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17'에 마련된 전시부스에서 원형배터리의 '뉴노멀'이 될 '21700 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삼성SDI
인터배터리 2017 참가...다양한 고성능 배터리 전시

삼성SDI와 LG화학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2차전지 전시회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17’에 나란히 참가해 원형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자동차용전지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원형 21700등 고성능 배터리들을 대거 선보였다. 전시부스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제품은 원형 21700 배터리로 지름 21mm, 높이 70mm로 기존 18650(지름 18mm·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는 18650에 비해 보다 적은 수의 배터리를 연결해 원하는 용량의 배터리 팩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21700은 용량은 물론 수명 및 출력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사이즈로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서 향후 원통형 배터리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날 전시회에서 21700 배터리를 적용한 전동공구·골프카트·전기자전거 등을 전시하며 원통형 배터리의 '뉴노멀(new-normal)' 시대를 제시했다.

또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들도 전시했다. 삼성SDI는 혁신 설계 기술을 적용해 컨테이너에 적재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을 9.1MWh(메가와트아워)까지 높인 전력용 ESS를 공개했다.

전력용 ESS는 발전소와 상업시설 등에 설치돼 불안정한 전력 수요에 대비해 에너지를 저장하고 최대 부하를 낮추는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전력의 최대 부하를 낮추면 전기 기본료 인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최근 많은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확장성이 용이한 새로운 개념의 가정용 ESS 제품들도 선보였다. 가정용 ESS는 일반 가정에 설치되는 배터리 시스템으로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된 전력을 ESS 내의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다. 태양광 패널 설치가 대중화된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기존 60Ah(암페어아워) 대비 50% 향상된 94Ah 전기차용 배터리도 전시했다. 전시장 한 켠에는 삼성SDI의 배터리를 채용한 BMW의 전기차 i3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SDI는 이밖에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 받는 전고체 배터리의 기술을 소개했는데 전고체 배터리란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적용, 기존 배터리에 비해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송호준 삼성SDI 기획팀장(상무)은 "눈앞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배터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배터리들을 개발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화학 모델들이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17'에 마련된 전시부스에서 자동차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LG화학
LG화학도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첨단 배터리들을 선보였다.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270㎡)의 부스를 마련한 LG화학은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길은 LG화학이 함께 리드한다’라는 컨셉을 통해 회사가 꿈꾸는 미래 친환경 도시의 모습을 공개한다.

관람객들은 미세먼지로 가득한 터널 형태의 영상을 지나 전시장 내부로 이동하면 LG화학의 배터리 기술과 제품으로 깨끗하게 정화된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에너지 저장에서부터 소비까지의 흐름이 모두 LG화학의 배터리로 이루어지는 에너지 자립 도시의 모습을 ‘발전’, ‘가정’, ‘도시’의 테마로 구성해 ‘소형(IT&New Application)’, ‘자동차(Automotive)’,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및 주력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소형전지에서는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기기, 곡선 형태의 IT기기 등 어떠한 형태에도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한 ‘프리폼(Free Form)’ 배터리를 선보였다.

프리폼 배터리는 LG화학의 고유 제조 기술인 ‘스택 앤 폴딩(Stack & Folding)’ 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곡면 형성 시 물리적 스트레스가 적어 성능 및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LG화학은 드론·나인봇(Ninebot)·가든툴(Garden Tool) 및 전동공구 등에 탑재되는 가벼우면서도 고출력의 원통형 배터리를 선보인다.

자동차 전지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적용되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이 입증된 전기차용 배터리 셀과 팩이 실제 전기차와 함께 전시했다. 또 48볼트(V)의 저전압 배터리를 추가해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의 연비를 개선하는 마이크로 하이브리드(μ-HEV) 차량 및 충전된 에너지만으로 주행하는 순수전기차(EV) 등 다양한 친환경차 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인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기존 제품 대비 출력과 에너지밀도를 대폭 향상한 차세대 ESS용 배터리 셀과 독립형 ESS 제품인 ‘스탠드얼론 배터리모듈(Stand-alone Battery Module)’를 전시한다.

‘스탠드얼론 배터리모듈’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제품 내부에 탑재, 각 배터리모듈을 서로 연결하기만 하면 고객이 원하는 용량만큼 설계가 가능한 획기적인 ESS 제품이다. LG화학은 지난 6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인터솔라 2017’에서 ‘스탠드얼론 배터리모듈’로 인터솔라 어워드 ESS 부문 본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전력망을 통해 세계 곳곳에 설치되어 미래 에너지 효율화를 선도하고 있는 다양한 ESS용 배터리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며 “최첨단 배터리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솔루션 제품위주로 관람객들이 배터리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산업 전시회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약 19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