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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도시바메모리에 총 4조 투자 ...의결권 15%확보


입력 2017.09.27 16:24 수정 2017.09.28 08:41        이홍석 기자

이사회서 결의...1조3000억 CB 투자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 발판 마련

SK하이닉스 이천본사 정문.ⓒSK하이닉스
이사회서 결의...1조3000억 CB 투자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 발판 마련


SK하이닉스가 일본 도시바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에 총 4조원을 투자한다. 이 중 1조3000억원을 전환사채(CB)로 투자해 향후 회사 지분 15%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27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도시바메모리 투자 안건을 의결했다. 이 날 이사회에서 SK하이닉스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한·미·일 연합의 인수금액 2조엔(약 20조원) 중 3950억엔(약 4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회사측은 총 투자금액 3950억엔 중 1290억엔(약 1조3000억원)은 전환사채(CB) 형식으로 투자해 향후 적법할 절차를 거쳐 전환 시 도시바메모리에 대한 의결권 지분율을 15%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2660억엔(약 2조7000억원)은 베인캐피탈이 조성할 펀드에 펀드 출자자(LP·limited partner)형태로 투자해 도시바메모리 상장시 자본 이득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도시바메모리 지분 투자를 통해 성장성이 큰 낸드플래시 분야의 사업 및 기술적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우위를 확보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하게 될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베인캐피탈, 도시바, 호야, 애플, 킹스톤, 시게이트, 델 등 다수의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도시바, 호야의 의결권 지분율은 각각 49.9%, 40.2%, 9.9% 다. 애플·킹스톤·시게이트·델 등은 사채형 우선주 형태로 투자한다.

또 다국적 기업들로 구성된 기업들과 전략적인 컨소시엄을 구성함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업들과 상호 상생을 위한 협력의 첫 발판이 마련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은 도시바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 3월까지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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