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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3분기..중국에 발목 잡힌 롯데, 면세점 선방에 웃는 신세계


입력 2017.09.29 16:30 수정 2017.09.29 18:33        최승근 기자

사드 보복으로 문 닫은 중국 롯데마트, 결국엔 매각 추진

명품 브랜드 입점으로 시장 안착에 성공한 신세계, 실적 개선 견인차 역할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찾은 내·외국인들의 모습.ⓒ신세계면세점

3분기 사업 만료를 앞두고 유통업계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은 롯데는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면세점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신세계는 지난해 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신한금융투자가 내놓은 주요 유통업체의 실적 전망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3분기 총매출액은 7조8065억원, 영업이익은 1468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총매출액은 0.8%, 영업이익은 16.4% 하락한 수준이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 롯데마트의 손실이 누적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내 점포 112개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87곳 중 74곳은 중국 당국에 의해 영업정지를 당했으며 13개점은 영업부진으로 임시휴업을 했다.

대부분의 점포가 영업을 중단했지만 임금 등 고정비 지출이 계속되면서 올 연말까지 롯데마트의 피해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롯데는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현재 10개 안팎의 외국계 기업과 중국 롯데마트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반면 신세계는 3분기 총매출액 1조7630억원, 영업이익 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 30.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부문의 성장세는 정체됐지만 면세점 사업부인 신세계DF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 사업부의 경우 하루 매출이 7월 34억원, 8월 45억원, 9월 48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터넷 면세점 하루 매출도 15억원을 넘어 꾸준히 늘고 있다. 주요 명품 브랜드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점포 경쟁력을 높인 전략이 주효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명동점에 펜디와 카르티에를 유치한 데 이어 이달에는 루이비통과 디올을 입점 시켰다.

현재 추가로 샤넬과 에르메스 측과도 입점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넬과 에르메스까지 입점이 완료되면 신세계면세점은 3대 명품 브랜드를 모두 갖추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122억원, 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총매출액은 4.0% 늘고 영업이익은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공항 면세점 영업 종료를 결정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경우 3분기까지 영업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총매출액은 189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5% 증가하지만 영업손실은 61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 면세점와 서울 면세점은 각각 41억원, 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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