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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age] 오지호·김주원, 설렘·떨림 가득한 '라빠르트망'


입력 2017.10.19 08:15 수정 2017.10.19 09:01        이한철 기자

생애 첫 연극 도전 오지호 "잠 뒤척였다"

고선웅 연출 "김주원, 팔색조처럼 변하더라"

연극 '라빠르트망' 공연 사진. ⓒ LG아트센터

"늘 백지 상태를 유지했고 금방 금방 색깔을 바꿨다. 팔색조 같이 변하더라."

연극 '라빠르트망'의 고선웅 연출이 생애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발레리나 출신 김주원을 극찬했다.

고선웅 연출은 18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라빠르트망' 프레스콜에서 "배우는 백지 같은 느낌이 있어야 한다. 그 사람의 색채가 분명하면 여러 색깔을 표현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김주원은 늘 백지 상태를 유지했고 금방 색깔을 바꾸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배우로서 전망이 정말 밝다. 배우가 디렉션을 넘어 자유로운 존재로 거듭나야 하는데 김주원이 그랬다"고 덧붙였다.

김주원은 LG아트센터와 극공장소 마방진이 공동 제작하는 고선웅 연출의 신작 '라빠르트망'에서 여자 주인공 리자 역으로 출연한다. 2010년 '컨택트' 국내 초연 무대에서 김주원의 공연을 본 고선웅 연출은 그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정식으로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라빠르트망'은 1996년 개봉한 로맨틱 스릴러 영화 '라빠르망'(질 미무니 원작/감독)을 오세혁 각색, 고선웅 연출이 세계최초 연극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옛 연인 리자를 우연히 발견한 막스(오지호)가 그녀의 흔적을 찾아 따라가면서 두 사람을 둘러싼 숨겨진 관계들이 하나씩 밝혀지고 '사랑'에 빠진 여섯 남녀는 기묘한 운명을 마주하게 된다.

연극 '라빠르트망' 공연 사진. ⓒ LG아트센터

연극 '라빠르트망' 공연 사진. ⓒ LG아트센터

연극 '라빠르트망' 공연 사진. ⓒ LG아트센터

김주원이 연기하는 리자는 영화에서 모니카 벨루치가 맡았던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인이자 막스가 한 눈에 반해 사랑에 빠져버린 옛 연인이다. 그녀가 2년 전 갑자기 막스를 떠나게 되면서 그들의 운명의 실타래가 꼬이기 시작한다.

김주원은 "배우라는 직업은 매력적이고 멋지지만 어렵다"면서 "고선웅 연출의 가르침 덕에 어느 정도 리자에 제 색을 입혀서 표현할 정도는 될 것 같다"며 연출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 "발레리나로 살아오다 배우라는 수식어를 달게 된다. 그간 열심히 준비한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극중 막스 역을 맡은 오지호 또한 이 작품이 첫 연극이다. 오지호는 "살면서 이렇게 잠을 뒤척인 적이 없다"며 베테랑 배우답지 않은 부담감을 토로했다.

"어제는 자다 깨서 한 장면을 연습하고 다시 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오지호는 "배우 오지호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빠르트망'은 김주원과 오지호 외에도 김소진, 장소연 등이 출연한다.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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