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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탐방]'영등포 꿈에그린' 100% 가점제 공급…고득점자 경합 예고


입력 2017.10.20 06:00 수정 2017.10.20 06:05        박민 기자

분양가, 인근 단지보다 최대 1억원 가량 저렴

까다로운 1순위 청약 요건…100% 가점제로 공급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모형.ⓒ데일리안 박민 기자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모형.ⓒ데일리안 박민 기자

한화건설이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주상복합단지 견본주택을 열고 일반 분양에 나섰다. 단지가 속한 영등포구는 서울 11개 투기지역 중 한 곳이며, 이외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 3종 세트가 모두 해당하는 지역이다. 겹겹의 규제로 1순위 청약 요건이 까다로운데다 100% 가점제로 공급되는 만큼 고득점자간 경합이 예고되고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29-1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은 총 296가구의 주상복합단지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0층, 3개 동에 ▲아파트 185가구(전용 29~84㎡) ▲오피스텔 111실(전용 18~32㎡) ▲상가 129실(전용 57191㎡) 등이다. 조합 물량를 제외하고 아파트 144가구와 오피스텔 76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직접 연결된 초역세권이다. 영등포시장역에서 한두 정거장만 이동하면 2호선 영등포구청역, 1호선 신길역, 9호선 여의도역 등으로 쉽게 환승할 수 있다. 이같은 교통 편의로 여의도, 광화문, 강남, 용산 등 주요 도심 업무 지구로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또한 도보거리에 영등포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빅마켓 등 다양한 대형 쇼핑시설이 위치해 있으며, 영등포전통시장과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입지 장점으로 여의도권에 직장을 둔 30~40대 직장인 및 부부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현장 위치도.ⓒ데일리안 박민 기자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현장 위치도.ⓒ데일리안 박민 기자

분양가 인근 단지보다 최대 1억원 가량 저렴

분양가 책정도 순조롭다. 아파트의 경우 ▲전용 59㎡(옛 25평) 5억5500만~6억1400만원 ▲전용 84㎡(옛 35평) 7억~7억6700만원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 약 1000만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이번 분양가는 단지와 맞닿아 있는 대림 '아크로타워 스퀘어' 시세보다 최대 1억원 넘게 저렴한 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아크로타워 스퀘어의 현재 시세는 ▲전용 59㎡ 7억원 안팎 ▲전용 84㎡는 8억5000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최보윤 한화건설 분양 부소장은 "8.2대책의 영향으로 대출 규제 등으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상당해 최대한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했다"면서 "계약금 부담도 줄이기 위해 아파트 2000만원, 오피스텔 10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분양가는 ▲전용 18㎡(옛 5평) 1억8300만원▲전용 19㎡(5.5평) 1억8800만원 ▲전용 32㎡(9평) 2억9600만원으로 책정됐다. 아쉬운 점은 전용률이다. 최근 공급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용률(계약면적 대비 전용면적)이 60%에 달하는데 이 단지의 경우 40%도 채 되지 않는다.

분양 관계자는 "오래전에 승인 받은 설계도로 평면을 뽑다보니 전용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일대 신규오피스텔 공급이 거의 없는 만큼 보증금 1000만원에 월 70만원 정도로 4%대의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등포 꿈에그린'은 인테리어 전문업체인 한샘과 키친바흐의 콜라보레이션 옵션을 주방에 적용했다.ⓒ데일리안 박민 기자 '영등포 꿈에그린'은 인테리어 전문업체인 한샘과 키친바흐의 콜라보레이션 옵션을 주방에 적용했다.ⓒ데일리안 박민 기자

까다로운 1순위 청약 요건…100% 가점제로 공급

입지장점에 합리적인 분양가 등으로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청약 자격이 무척 까다롭다. 우선 아파트의 경우 1순위 자격 요건이 ▲청약통장 가입 후 2년(납입 횟수 24회 이상) 경과 ▲5년내 다른 주택에 당첨되지 않은 세대 ▲2주택이상 소유하지 않은 세대 등에 속해야 한다.

특히 서울 전역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만큼 해당 주택건설지역에서 1년 이상의 거주 요건까지 충족해야 한다. 만약 1순위 청약요건(가입 후 2년)을 갖췄지만 1년 이상의 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해당 주택건설지역 외의 기타 지역 1순위로 분류된다.

여기에 문턱은 또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가점제' 적용 비율이 확대되서다. 가점제는 무주택기간 최고 32점, 통장가입기간 최고 17점, 부양가족 최고 35점 등을 합산해 점수가 높은 사람에게 우선 공급되는 제도다. 이번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아파트는 일반분양이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여서 모든 물량이 전부 가점제로 공급된다.

이에 부양가족이 많은 세대주의 당첨 확률이 높아 상대적으로 젊은 직장인 층의 당첨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득점자간의 경합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의 경우 가점제 확대가 적용돼 전용면적 85㎡이하 당첨자의 평균 가점은 70~77점대를 기록한 바 있다.

'부적격 당첨' 또는 '계약 포기'로 발생하는 '미계약 물량'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 역시 가점제로 우선 배정되기 때문이다. 한화건설은 미계약분을 대비해 공급 가구수의 40% 이상을 예비당첨자를 뽑는데, 1순위 신청자 탈락자 중 높은 가점을 가진 이가 앞 순번 자격을 받는다.

최보윤 부소장은 "공급 물량이 아파트 오피스텔 합해도 200여가구로 적은 만큼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해당 단지는 영등포 뉴타운에서 두번째로 공급되는 초기 사업지인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사업부지. 사진 중앙 펜스로 둘러쌓인 곳이 아파트가 들어설 사업지다. 사진 좌측 아파트는 대림 '아크로타워 스퀘어'.ⓒ데일리안 박민 기자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사업부지. 사진 중앙 펜스로 둘러쌓인 곳이 아파트가 들어설 사업지다. 사진 좌측 아파트는 대림 '아크로타워 스퀘어'.ⓒ데일리안 박민 기자

영등포 뉴타운 2번째 분양 물량…초기 사업지로 관심 UP

영등포뉴타운은 지난 2003년에 지정된 곳으로 일부 구역 해제 등을 거쳐 현재 7개 구역(면적 14만4507㎡)만 남아있다. 이중 첫 사업 완료가 이뤄진 곳이 1-4구역으로 대림 '아크로타워스퀘어'로 탈바꿈하고 올해 9월 입주를 시작했다.

1-3구역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은 이를 잇는 두번째 사업지다. 초기 사업지에 해당하는 만큼 향후 개발 완료에 따른 미래가치 평가가 크다. 나머지 구역은 1-2(조합설립인가),1-13(조합설립인가), 1-11(조합설립추진위), 1-12(구역지정) 1-14(구역지정) 등의 순서로 사업절차가 진행중이다.

청약 일정은 아파트의 경우 '24일 특별공급→ 25일 서울 1순위→ 26일 기타 1순위→27일 서울 2순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당첨자발표는 11월 2일, 계약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체결된다. 오피스텔은 27일 견본주택에서 현장 청약을 실시하고, 28일 당첨자 발표, 30일 계약 일정을 진행한다.

부적격 당첨자는 1년간 청약신청이 제한되는 만큼 청약시 자격 요건을 잘 따져봐야 한다. 또 가점제로 당첨된 자와 당첨된 세대에 속한 경우는 향후 2년간 가점제 적용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번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 전매도 제한된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71-3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입주시기는 2020년 10월 예정이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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