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도주로 역할했던 전기전자(IT)주가 숨고르기에 접어들때 성장주와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식시장을 견인한 업종은 두말할 것없이 IT지만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현재 IT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50%에 육박하는데, 이는 벤치마크 수익률보다 27%포인트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IT업종지수 상승률은 51.60%로 이는 의약품(53.98%)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는 코스피 상승률(22.85%)대비 약 2배 높은 기록이다. 그는 "결국 코스피가 2500선에 도달하면 가장 많이 올랐던 IT에 대해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IT 주도의 상승세가 종료됐다고 보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잠시 쉬면서 에너지를 축적하면 IT는 다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IT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8.9배로 최근 5년 평균인 9.8배보다 낮고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도 상승세를 유지해 이익 모멘텀도 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일부 조정을 받더라도 단기 차익실현 정도로만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이에 IT주의 대안으로 대형 성장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 시가총액이 1조원을 상회하고, 12개월 선행 EPS 증가율이 계속해서 우상향되는 종목이 관심대상"이라고 전했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LG화학, 삼성생명, SK이노베이션, S-Oil, 고려아연 등을 제안했다.
이어 낙폭이 컸던 실적 턴어라운드 주식에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 가운데 전기와 당기의 순이익증가율이 (-)에서 (+)로 전환되는 종목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CJ대한통운, 신세계, 현대위아, CJ CGV, NHN엔터테인먼트를 추천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2500포인트를 기점으로 상승 탄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 지정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주가지수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기업이익 증가를 호재로 레벨을 높여가고 있다"며 "단 코스피가 2500포인트선을 상회한 이후에는 상승 탄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시장 컨센서스 기준으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9.8배로 확인, 시장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10배에 근접한 상태다"라며 "기업이익 개선으로 PER 배수가 낮아지기 전까지 코스피는 2500포인트선에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낼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