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역대 1위 아게로, EPL 통산 순위는?
번리와의 홈경기서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
통산 177골로 에릭 브룩과 역대 최다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특급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가 팀의 전설로 등극했다.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번리와의 홈경기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8승 1무(승점 25)로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고, 같은 시각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허더즈필드에 패하며 격차가 승점 5점 차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아게로였다. 지난달 교통사고로 갈비뼈 부상을 입은 아게로는 눈에 띄는 회복세를 거치며 약 20일 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역사가 쓰였다. 아게로는 전반 30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 팀의 선취 득점을 신고했다.
이 골은 맨시티 팀 역사상 최다골이기도 했다. 종전 클럽 최다골은 지난 1928년부터 1939년까지 활약한 에릭 브룩의 177골. 하지만 고작 7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아게로가 압도적인 골 페이스와 함께 브룩의 대기록을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아게로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262경기를 치렀고 177골을 적립 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29골, FA컵 14골, 리그컵 4골, UEFA 챔피언스리그 30골 순이다.
따라서 맨시티 내에서의 위상은 단연 최고 수준이다. 아게로는 역대 최다골은 물론 리그 최다골, 유럽 클럽 대항전 최다골, 리그 한 시즌 최다골(26골), 한 경기 최다골(5골) 부문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 새겼다.
이제 관심은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이다.
일단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는 이미 비유럽권 선수 최다골 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통산 최다골로 범위를 넓히면 아게로의 129골은 역대 12위에 해당된다.
영국의 축구 전설 앨런 시어러가 441경기서 260골을 넣었고, 현역인 웨인 루니가 463경기 200골로 뒤를 잇고 있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아스날에서만 9년을 뛰었던 티에리 앙리가 258경기 175골(역대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있다.
아게로의 경우 지난 시즌까지 한 시즌 평균 20.3골이라는 엄청난 페이스로 골을 적립했다. 올 시즌도 벌써 7골로 득점 랭킹 공동 선두 자리에 올라있다. 산술적으로 올 시즌 내 역대 10위권인 테디 쉐링엄(146골), 로빈 판 페르시(144골)에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 아게로다.
관건은 이적이다. 만약 아게로가 팀에 계속해서 잔류해 최소 3년만 더 뛰게 될 경우 티에리 앙리를 따라잡게 된다. 이는 맨시티를 넘어 EPL의 전설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