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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Q 영업익 14.53조...반도체 10조 육박


입력 2017.10.31 08:48 수정 2017.10.31 10:30        이홍석 기자

매출 62.05조...부품 파워로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4분기 부품 수요 강세로 쾌청...올해 230조-50조 달성 유력

삼성전자가 반도체 초호황 등 부품 강세에 힘입어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모습.ⓒ데일리안
매출 62.05조...부품 파워로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4분기 부품 수요 강세로 쾌청...올해 230조-50조 달성 유력


삼성전자가 반도체 초호황 등 부품 강세에 힘입어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4분기에도 재경신이 예상돼 올해 매출 230조-영업이익 50조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였던 2013년 기록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1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3분기 실적으로 매출 62조500억원과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사상 최대 실적으로 올 1분기부터 시작된 실적 경신 행진을 3분기째로 늘렸다.

3분기 매출은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스마트폰 판매도 회복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4700억원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부품(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은 메모리가격 강세와 고부가LSI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으나 디스플레이의 경우 플렉서블 OLED 패널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신규라인 초기 가동(Ramp-up)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둔화됐다.

올해 실적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반도체사업부는 매출 19조9100억원과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와 메모리 고용량화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됐다.

낸드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단지에서 64단 3D V낸드를 본격적으로 양산해 고부가, 고용량 메모리 제품 공급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D램도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서버, PC, 게임콘솔 등 전 응용처에서 지난 분기보다 수요가 증가했고, 10나노급 D램을 적용한 64GB 이상 고용량 서버 D램, LPDDR4X 등의 차별화된 제품 판매로 인해 실적이 상승했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양산이 본격화되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 이미지센서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프리미엄급 10나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LSI 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2800억원에 영업이익 9700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에는 OLED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로 플렉서블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신규 OLED 라인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와 리지드(Rigid)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간의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삼성전자 2014∼2017.3분기 분기별 실적.(단위:조원)ⓒ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주축인 IT모바일(IM)부문은 3분기 매출 27조6900억원과 영업이익 3조2900억원을 달성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노트8 출시와 갤럭시 J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TV와 생활가전이 주력인 소비자가전(CE)부문은 매출 11조1300억원과 영업이익 4400억원을 기록했다.

TV는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와 함께 QLED TV 본격 판매 확대로 60형 이상의 초대형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이어갔다.

생활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에어컨,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북미 기업간(B2B) 시장 투자비용 발생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3분기 환영향의 경우, 원화가 유로화를 비롯해 주요 통화에 비해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내면서 전분기 대비 약 4700억원 수준의 긍정적 영향이 나타났다.

회사측은 4분기에는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제가 지속될 전망으로 세트사업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또 내년에도 메모리 호조 지속과 OLED 패널 실적 성장 등 부품 사업 강세 영향으로 전사 실적이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올해 연간기준 매출 230조원과 영업이익 50조원을 돌파해 지난 2013년 달성했던 역대 최대 실적(매출 228조원·영업이익 36조원)을 새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세트 사업은 차별화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고부가 중심의 TV 라인업 재편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관련 신성장 동력 역량 강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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