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체험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 타이머가 날짜와 시간을 나타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지부진한 입장권 판매가 흥행에 가장 큰 변수도 떠올랐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11월 16일 기준 대회 입장권은 총 판매 목표량 107만매(발행량의 90%) 중 39.2만매(36.7%)가 팔렸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열리는 패럴림픽의 경우 더 심각하다. 판매목표량 22만매(발행량의 90%) 중 이제 겨우 1만매(4.3%)가 판매됐을 뿐이다.
인기종목과 한국의 메달이 유력한 피겨 스케이팅, 쇼트트랙 등은 대회 개막전까지 목표 달성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문제는 설상 경기(봅슬레이, 크로스컨트리) 등 비인기종목에서의 판매 부진이다.
일반 팬들에게는 해당 종목들이 익숙하지 않고, 또한 야외에서 경기가 개최되기 때문에 추위 또한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에 대해 이희범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열기가 낮다는 점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열기가 낮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느 대회보다 낮은 것은 아니다”며 “2002년 월드컵 당시에도 일주일 전까지는 대회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이 월드컵을 앞두고 골을 넣고 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동계 올림픽은 대개 2달 전까지는 표가 30% 미만으로 팔렸다. 반면 우리는 석 달 남기고 40%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IOC 위원장과도 이야기해보니 리우와 소치 때도 대회 기간 중에 표가 많이 팔렸다고 한다. 대회가 열리는 기간에는 학생들이 방학 기간이라 더 많은 표가 팔릴 수 있다. 이대로 가면 만석 달성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희범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이 20일 대회의 성공을 확신하며 두 손을 불끈 쥐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일단 조직위는 올림픽 개막까지 남은 기간 동안 홍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신용식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조정관은 “입장권 판매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대회 붐업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조정관은 “설상 경기, 특히 봅슬레이와 크로스 컨트리 등은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며 “일단은 홍보를 많이 하고 있고, 입장권 홈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판매를 많이 해야 하는데 동절기 때 설상 경기는 바깥에서 열리다보니 추위 때문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며 “나름 분석을 많이 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 20대 젊은층을 타겟으로 해 판매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판매분도 함께 들어와야 한다.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입장권 판매가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조직위원장 명의로 각 기관이나 지자체 쪽에 협조를 구해 단체 구매 방법을 강구하는 등 대회 붐업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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