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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품은’ 롯데, 3년간 FA에 476억 투자


입력 2017.11.28 15:51 수정 2017.11.29 07:4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4년 총액 80억 원에 민병헌 영입

매년 통 큰 투자로 스토브리그 강자 등극

4년 총액 80억 원의 조건으로 민병헌을 영입한 롯데.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스토브리그의 ‘큰 손’으로 등극했다. 이제 더는 투자에 인색한 구단이 아니다.

롯데는 28일 프리에이전트(FA) 민병헌과 4년 총액 80억 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6일 내부 FA 손아섭에게 4년 총액 98억 원의 계약을 안기더니 이틀 뒤에는 외부 FA 민병헌을 잡는데 또 한 번 거금을 투자했다.

특히 손아섭에게는 이대호(4년 150억 원), 최형우(4년 100억 원)에 이은 역대 FA 3위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을 안기기도 했다.

롯데는 최근 3년간 FA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짠돌이 구단’이라는 이미지를 제대로 벗고 있다.

앞서 롯데는 2015시즌을 마치고 외부 FA 손승락(4년 60억 원)과 윤길현(4년 38억 원)을 영입하면서 98억 원을 썼다. 내부 FA 송승준을 잔류시키는 데에도 4년 40억 원이라는 거금을 들였다.

지난해에는 일본과 메이저리그를 거친 이대호가 국내 복귀를 선언하자 4년 150억 원이라는 어마 무시한 금액을 투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를 삼성에 빼앗기면서 롯데 팬들의 불안감을 자아냈지만 100억 원 가까운 금액으로 손아섭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그에 앞서 지난 8일에는 내부 FA 문규현과 2+1년 10억 원에 계약했다.

롯데는 내부 FA 손아섭을 잡는 데 무려 98억 원을 투자했다. ⓒ 연합뉴스

하지만 롯데의 공격적인 투자는 끝이 아니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민병헌까지 영입하면서 안방마님 강민호의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

최근 3년간 롯데가 FA에 투자한 금액만 해도 무려 476억 원에 이른다. 물론 이 금액을 한꺼번에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롯데가 들인 돈이 어마 무시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민병헌까지 품는데 성공한 롯데는 당분간 최준석과 이우민 등 내부 FA 잔류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잔류시키는 데 성공한다면 롯데의 3년 간 지출은 최대 500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3년간의 행보만 놓고 보면 ‘자이언츠’라는 이름이 전혀 아깝지 않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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