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지적에 따른 움직임
박문규 사외이사 사표…공석 충원 논의도 진행
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오는 22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 회장 선임절차와 지배구조를 점검하겠다는 데 따른 움직임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이사회는 오는 22일 김 회장을 회추위에서 제외하는 안건을 논의하고 의결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윤종남 이사회 의장과 김 회장을 비롯해 7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행 규정상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른 인물은 회추위에서 제외되지만 금융당국이 문제를 삼자 앞으로는 처음부터 회장을 회추위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을 회추위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것은 사실상 3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박문규 사외이사는 최근 하나금융 계열사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A회사의 물티슈를 사들인 것을 둘러싸고 의혹보도가 잇따르자 사표를 제출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박 이사의 사퇴로 생긴 공석 충원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현재 차기 회장 후보 명단을 추리고 있으며, 이달 말에서 내년 초에 회추위를 본격적으로 열어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