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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세몰이 마무리’ 안철수의 향후 행보는?


입력 2017.12.19 15:42 수정 2017.12.19 16:35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손학규에 통합신당 맡기고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

중재파, 내일 의총서 반대파 설득…극적 타협할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 통합열차가 종착지에 가까워지면서 안철수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은 안 대표가 19일 대전·충청지역 당원간담회를 끝으로 의견수렴을 마무리 짓고 이르면 오는 25일 바른정당과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손학규에 바통 터치 가능성

바른정당과 통합이 가시화하면서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의 역할론이 커지고 있다. 오는 21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손 고문이 통합 찬성·반대파 간 극심한 대립을 절충하는 키맨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손 고문을 통합신당의 전면에 내세워 통합추진위원장이나 비상대책위원장 등의 역할로 통합정당을 꾸려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손 고문이 당초 예상보다 1주일 앞당겨 귀국하는 것도 이 같은 해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안 대표가 통합선언을 준비하는 시점과 손 고문의 귀국 시점도 비슷하다. 손 고문이 호남 중진들의 불신과 통합 반대를 중재할 수 있다는 포석이다.

안 대표도 손 고문에 통합을 위한 주요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을 거듭 피력하고 있다.

정가에선 안 대표가 서울 및 부산시장 등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명분으로 손 고문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내일 의총…극적 타협할까

통합선언을 앞두고 국민의당 통합파와 반대파 간 극적 타협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오전 양측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박주선 국회 부의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 등 당 의원 10여명은 회의를 갖고 20일 의원총회를 요청했다.

회의에 참석한 황주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통합·반대파 간) 양측의 상시 대화 채널을 구축해 안 대표와 평화개혁연대 측 간의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급대화체를 구성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재파는 내일 의총에서 양측의 의견을 최종 조율해 당의 파국을 적극 막겠다는 입장이다. 김경진 대변인은 "내일 의총에서 (통합을 위한)여론조사 방식이라든지, 상시 대화채널에 대한 의견들을 얘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도 통합을 위해 당원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반대파를 마지막으로 설득하고 이를 위한 중재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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