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분열 초읽기 국민의당, 오늘 끝장토론 2R…극적 중재안 나올까?


입력 2017.12.20 05:00 수정 2017.12.20 06:02        이동우 기자

통합파·반대파·중재파 ‘2+2+2’ 소통기구 구축

양측 주장 극명히 엇갈려…중재안 찾기 부정적

국민의당이 중도보수통합론을 주장하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내세우고 있는 안철수 대표와 이에 반대하는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등 호남 중진의원들의 대립으로 당이 쪼개질 위기에 처한 가운데 21일 국회에서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위해 열린 끝장토론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대표가 유성엽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이 20일 의원총회를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달 한 차례 치른 '끝장토론'의 연장선으로 이번 토론은 양측의 중재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당 내 대표적인 통합 중립 노선인 박주선 국회 부의장을 비롯해 김동철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 등 10여명은 전날 오전 회의를 갖고 의원총회를 통해 양측의 첨예한 갈등 해결을 위한 중재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주홍 의원은 "양측의 상시 대화 채널을 구축해 안 대표와 평화개혁연대(반대파)간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급대화체를 구성할 것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통합파 2명, 반대파 2명, 중재파 1~2명을 구성원으로 한 '2+2+2' 상호 소통기구로서 이를 통해 직접적인 대화에 나서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중재파의 이같은 결정은 안 대표가 통합을 위한 여론수렴을 종료, 수일 내 구체적인 통합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달 1차 끝장토론이 사실상 아무런 소득없이 끝나면서 이번 의원총회도 서로 간 입장차만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통합파와 반대파 간 논리를 들어보면 모두 일리가 있어 양측이 중재안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촉박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안철수 대표는 전날 국민의당·바른정당 대전·충청 지역위원장 공동토론회에서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39석의 국민의당 의석이 똘똘 뭉쳐진 상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줄어든다"고 주장한 반면 유성엽 의원은 "무리를 다해 통합을 하게 되면 국민의당 의석수 39석보다도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김경진 대변인은 "의원총회에서 (통합을 위한)여론조사 방식이라든지 상시 대화채널에 대한 의견들을 얘기할 수 있다"며 당을 위한 양측의 타협안 도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동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