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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상승 부담에 ‘서울 엑소더스’ 7년째 지속


입력 2017.12.23 06:00 수정 2017.12.23 06:33        권이상 기자

서울 인구 감소하는 동안 경기 화성, 김포, 남양주 등 인구 크게 늘어

서울 전세가 상승, 교통망 발달, 신도시·택지지구 개발 등 이유

서울시 평균 전세값 추이. (단위. 만원) ⓒ한국감정원


서울 인구 감소세가 올해까지 7년째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경기 화성시, 김포시, 수원시, 용인시, 남양주시 등에서는 인구가 크게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서울 전셋값은 크게 올라 집값 부담이 커진 반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경기에서는 서울로 연결되는 교통망이 개선된데다 신도시, 택지지구 공급도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통계청 주민등록인구현황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인구는 지난 2010년 1031만2545명을 기록한 이후로 올해까지 7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11월 기준 서울 인구는 총 987만167명으로 지난 약 7년간 총 42만9735명(연 평균 6만1391명)의 인구가 줄었다.

지방자치법 제7조에서 정하고 있는 시·읍의 설치기준 인구가 5만명임을 감안하면 매년 1개의 시 규모가 넘는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경기도 인구는 크게 늘었다. 경기도는 지난 2010년 1178만6622명에서 1285만8161명으로 107만1539명이 증가했다.

이 중 인구가 10만명 이상 증가한 곳은 화성시 18만1137명, 김포시 15만1877명, 용인시 12만6069명, 수원시 12만4775명, 남양주시 10만1431명 등 5곳이다.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로 이동한 주요 원인으로는 우선 서울 전세가격이 크게 오른 것을 꼽을 수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1월 말 현재 기준 3억8987만원이다. 자료가 공개된 12년 말 2억6669만원과 비교하면 약 5년간 무려 1억2318만원이 올랐다.

교통망이 발달하면서 서울 출퇴근 시간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지하철이 경기도로 연장되거나 공사를 진행 중이고 신분당선, 분당선 연장선, 경의선 등 광역전철이 개통하면서 경기도에서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교통망 발달과 함께 신도시, 택지지구 등 개발이 대거 이뤄진 것도 이유 중 하나다. 2000년대 들어 개발된 판교·광교·동탄 등 2기신도시와 남양주 별내·김포 고촌지구 등 서울 접근성이 좋고 주거여건이 우수한 지역은 경기도 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인기지역으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이유로 당분간 ‘서울 엑소더스’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새 아파트 선호현상까지 더해지면서서울 접근성이 좋고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새로 분양하는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우미건설은 내년 1월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 총 585가구 규모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별내지구 중앙을 관통하여 별내IC를 통해 수도권 어느 지역이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세종-포천고속도로 구리-포천 구간 개통으로 도로여건이 더욱 개선됐다.

서울지하철 4호선과 8호선이 각각 2019년, 2022년까지 별내지구로 연장될 계획이어서 미래가치까지 높게 평가받는다.

현대산업개발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를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8층 18개동, 총 537가구, 전용면적은 59~84㎡인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인근에 이마트와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상업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주변 교육시설로 토월초, 성복중, 수지중·고 등이 있다. 단지 인근의 신분당선 수지구청역을 이용해 서울은 물론 판교·광교신도시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차량 이용시 경부고속도로는 물론 분당수서간고속도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금강주택은 내년 3월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 B-3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면적 79~84㎡ 총 59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시흥장현지구 금강펜테리움(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소사-원시선 연성역(가칭) 역세권에 위치한 입지로 향후 역세권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중심앵커블럭 C11블록에서 ‘동탄역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SRT동탄역 초역세권에 입지해 있을 뿐만 아니라 단지 내 백화점, 시네마, 마트, 스트리트몰 등이 조성돼 편리한 생활까지 가능하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동, 총 1697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아파트 전용면적 65~102㎡로 940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23~84㎡ 757실로 구성된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오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오피스텔의 청약을 진행한다.

서울 인구 하락 기간에 인구 증가한 경기도 상위 10곳. ⓒ통계청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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