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1만명 정규직화 방안 확정…"3천명 직접 고용"

박민 기자

입력 2017.12.26 16:33  수정 2017.12.26 16:37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협력사 비정규직 노동자 1만 명 가운데 소방대와 보안검색 분야를 맡는 3000여 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비정규직 7000여 명은 자회사 2곳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6일 공항공사 청사 대회의실에서 정일영 사장과 협력사 소속 노동자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규직 전환 방안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만명에 이르는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과 관련해 정규직 전환 대상, 방식, 채용, 처우 등을 포함한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방대와 보안검색 관련 분야 등 약 3000명이 공사 직접고용 대상으로 결정됐다. 공항운영분야 및 시설·시스템 관리 분야 약 7000명은 자회사(별도 독립법인) 소속의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독립법인으로 설립될 자회사는 공항운영과 시설·시스템 유지관리 등 업무기능을 중심으로 2개사로 구성된다. 지난 9월 임시로 설립돼 운영 중인 인천공항운영관리㈜도 공사의 정규 자회사로 포함해 편제된다.

자회사의 독립성 및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서 고용 안정 및 전문성을 살려 자회사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환방식은 직접고용은 제한경쟁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자회사는 최소심사방식을 원칙으로 한다. 고용안정이 확보될 수 있도록 충분한 협의를 거쳐 세부 시행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전환과정에서 협력사 직원 채용 시 관련서류와 채용 평가표 등을 이관받아 채용절차를 확인해 채용비리 발견 시 전환취소는 물론, 필요시 사법당국에 고발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정규직 전환 이후 임금체계는 기존 아웃소싱 용역의 임금수준을 기준으로 설계한다. 직접고용과 자회사(독립법인) 전환 직원 처우는 차별 없이 동등한 수준으로 할 예정이다. 처우개선 재원은 기존 용역의 일반관리비와 이윤 절감분을 단계적으로 활용, 추가적 부담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 인천공항공사의 계획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당초 올해 말까지 정규직 전환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협력사의 계약 합의 해지가 마무리되지 않아 모두 연내에 완료하지 못해 비정규직 노동자들께 송구하다”면서 “어렵게 결정된 만큼 정규직 전환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에 대한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과 노동자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공사 정규직 직원들의 인사, 처우 등에 있어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동조합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는 정규직 전환을 위한 큰 방향이 결정된 만큼 내년 상반기 내에 채용, 처우 등을 구체화하고, 자회사 설립, 관련 규정 개정 등 세부사항들을 이행할 계획이다. 다만 협력사와의 계약해지는 사업자들의 의견을 존중해 합의해지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내년 말까지 합의해지와 정규직 전환 완료를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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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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