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현대·신세계 웃었지만…롯데는 '터널 끝'

김유연 기자

입력 2018.01.05 14:57  수정 2018.01.05 16:09

한중관계 개선으로 소비심리 회복…예상보다 호실적

현대·신세계 실적 개선…롯데, 개선 가능 기대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백화점

사드 보복에 침체됐던 국내 백화점이 모처럼 소비 심리가 되살아 나면서 대체적으로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조치인 '금한령'이 일부 해지되면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기 시작했고 이른 추위와 고마진 상품 판매 증가가 호실적에 한 몫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5.3% 감소한 6조741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한 2641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백화점만 보면 4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조643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25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1140억원)는 -21%, 2분기(400억원) -55%, 3분기(570억원)까지 -8% 연이은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69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1295억원, 총매출액이 4.1% 늘어난 1조53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백화점이 3분기에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은 판교점·디큐브시티점 등 일부 점포를 제외한 대부분의 점포들이 경쟁사 대비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천호점·대구점·울산점·울산동구점 등의 부진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업계는 대구점의 경우 경쟁업체 출점에 따른 효과가 지난해까지 작용했고, 울산 지역의 경우 중공업 업황 부진으로 인한 효과도 점차 완화되고 있어 올해는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천호점은 리뉴얼 효과가 기대되면서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시장 상황이 어려운데도 선방했던 신세계백화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조114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 신장한 8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수년간 출점과 리뉴얼로 판관비가 크게 상승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출점이 없어 판관비 효율화가 극대화되고 있다. 또한 오픈 1년을 맞은 동대구점이 흑자로 전환함에 따라 실적감소 요인을 모두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사업부문 총매출은(동대구점 합산) 성장률은 전년 대비 12%에 이른다"면서 "동대구점은 오픈 1년을 맞아 매출 정상화로 영업손실 축소가 예상된다. 총매출 비중 20%를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부문 매출 규모는 약 12% 신장한 2700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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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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