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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마저 결장 이청용, 돌파구는 있나


입력 2018.01.09 09:06 수정 2018.01.09 09: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브라이턴전 교체 명단에 포함에도 출전 불발

소속팀 탈락하며 출전 기회 한정될 듯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청용. ⓒ 게티이미지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또 한 번 결장했다. 사실 이런 상황이 이제는 새삼스럽지도 않다.

이청용의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팰리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17-18 잉글리시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이청용은 벤치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사실상 소속팀서 전력 외로 분류된 이청용이다. 교체 명단에 포함된 것 자체만으로도 언제든 경기에 투입될 여지가 있다는 방증이지만 호지슨 감독은 이청용을 활용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팰리스가 후반 42분 추가 실점하며 1-2로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공격 카드인 이청용을 끝내 외면한 채 패배를 받아 들였다.

이청용은 지난달 31일 맨시티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큰 의미는 없었다.

후반 50분에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이미 추가 시간 3분을 훌쩍 넘긴 시간대로 사실상 시간을 끌기 위한 성격이 짙었다.

이마저도 팀 동료 펀천이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출전 기회가 또 다시 찾아오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현재 팀 내 이청용의 입지가 초라함을 보여준다.

팰리스의 FA컵 탈락으로 이청용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여지는 더욱 좁아졌다.

이미 EFL컵(카라바오컵)에서 탈락한 팰리스는 FA컵마저 탈락하면서 이제는 리그에만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재 팰리스는 리그서 14위를 기록 중이지만 강등권인 18위 스토크 시티와의 승점차가 불과 2에 불과해 매 경기 사력을 다해야 한다.

그나마 컵대회를 병행한다면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이청용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여지가 남아 있었지만 이제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

결국 뛸 수 있는 팀을 찾는 것이 이청용에게 닥친 최대 과제다. 하지만 이적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최근 친정팀 FC서울이 이청용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선수 본인이 유럽에 남아 도전을 이어나가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하지만 경기에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이청용을 선뜻 영입하겠다고 나설 유럽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냉정한 현실 앞에서 갈 길을 잃은 이청용이 과연 겨울이적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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