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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룩한 배우들 아냐" 고현정X이진욱의 자존심 '리턴'


입력 2018.01.16 08:38 수정 2018.01.16 09:18        이한철 기자

5년·1년 반 공백 끝에 지상파 드라마 복귀

흔한 장르물? "드라마 시작되면 알게 될 것"

배우 이진욱과 고현정이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SBS

"어수룩한 배우들이 아닙니다."

배우 고현정과 이진욱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배우가 주연을 맡은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은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 스릴러다.

특히 고현정이 무려 5년 만에 선택한 지상파 드라마다. 안방에서 시청자들을 만나는 건 2016년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이후 2년 만이다. 이진욱은 성폭행 논란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시청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만큼 두 배우에게 쏟아지는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하지만 배우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고현정은 '리턴'에서 '상류층 희대의 살인 스캔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서는, 비밀을 가진 고졸 출신 흙수저 변호사이자 TV '리턴쇼' 진행자인 최자혜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 열연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리턴' 제작발표회에서 고현정은 "변호사 역은 처음이다. 힘들겠지만 충분히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작품 작가가 신인인데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서로 덕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우 고현정이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SBS

요즘 TV에 법정 드라마, 스릴러 드라마 등 장르물이 쏟아지고 있어 시청자들이 식상해 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배우들이 다르고, 대사나 지문을 배우들이 전형적이지 않게 풀더라. 어수룩한 배우들이 아니어서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드라마가 시작하면 느끼시겠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상투적이지 않다"면서 "플래시백 들어가는 타이밍조차 남다르다. 감독이 센스 있게 들어간 것 같다"고 차별화된 매력을 강조했다.

이진욱은 "지난 1년 반 동안 여러모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진욱은 지난 2016년 7월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해 9월 불기소 의견(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이진욱은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30대 여성 A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진욱은 '리턴'에서 한 번 꽂힌 사건은 해결하고 마는 타고난 깡과 범죄에 집착하는 근성을 지닌 강력계 '꼴통 형사' 독고영 역을 맡았다.

배우 이진욱이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SBS

이진욱은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긴장도 많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안하기도 하다. 극 중 캐릭터와 함께하는 배우들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이렇게 편안하게 연기하는 촬영장은 처음"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두 배우 말고도 신성록, 박기웅, 봉태규, 윤종훈 등 '악역 4인방'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잘나가는 교수, 대기업 대표, 의사 등의 직업을 가졌지만 자신들의 이익만을 쫓는다. 정은채는 경력 단절의 '장롱 면허' 변호사 금나라 역을, 한은정은 와인바를 운영하다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재벌 3세 내연녀 염미정 맡아 색다른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봉태규는 "대본을 처음 받고 거절하려고 했다. 내가 어떤 걸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이 되더라. 그런데 미팅을 두 번 하고, '내가 하면 보는 분들이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 지금은 이 작품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은정은 "드라마라는 게 처음부터 찍는 게 아니라서 죽는 시체 역할부터 시작했다. 만나자마자 여행 가방 안에 들어가서 연기를 하려니까 감정이 살짝 이상했다. 박기웅한테 목이 졸리고, 신성록한테 패대기쳐지는 등 여러 장면이 있었는데, 그냥 즐겁게 촬영하려고 했다"며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한편, '리턴'은 2015년 SBS 극본 공모에서 단막 2부작 '글마 갸 삼촌'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경미 작가와 '부탁해요 캡틴', '떴다 패밀리'를 연출한 주동민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리턴'은 '이판사판' 후속으로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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