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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장관 "기존 차업계 기득권 버려야…중소기업도 전기차 만들 것"


입력 2018.02.06 10:16 수정 2018.02.06 14:05        박영국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밝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정부의 신산업 육성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밝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자동차 전동화에 있어 기존 내연기관을 만드는 자동차 업체들의 기득권 유지 성향이 걸림돌이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앞으로 전기차 시대에는 중소·중견기업도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백 장관은 6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정부의 신산업 육성정책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래형 자동차의 특성을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두 가지로 정의한 뒤 “자율주행차는 모든 자동차 메이커들이 같은 방향을 지향하고 있지만,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가솔린, 디젤차)를 만드는 업체들이 기득권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이동할 때 70%의 서플라이 체인(부품공급업체)이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기존 내연기관 서플라이 체인이 전기차로 무난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 장관은 전기차와 서비스산업을 연계한 수익 창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전기차를 개발할 당시 단순히 전기차를 많이 팔아 이익을 낼 생각을 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그는 슈퍼차지스테이션(급속충전소)를 미국 전역에 깔아서 충전 시스템과 인근 편의시설 등을 IoT(사물인터넷)로 공유하는 사업을 구상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운전자가 IoT로 공유되는 정보에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플랫폼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이고, 많은 부가 창출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정부도 우리 기업들에게 이런 부분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전기차 시대에는 완성차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그는 “전기차 시대가 되면 배터리 등 전장부품이 규격화, 표준화 돼 레고타입으로 조립하는 식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중소·중견기업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스마트공장 보급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 장관은 이날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다가올 고령화 시대에도 건전한 국가가 성립하지 못한다”면서 “새로운 신산업을 개척하고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새로운 매출이 발생해야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것이 산업부의 역할이고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중점 육성하는 5개 신산업 프로젝트로 전기·자율주행차, IoT 가전, 에너지신산업, 바이오·헬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을 제시했다. 또한 철강, 화학, 조선 등 기존 산업분야의 경쟁력도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34개 수준인 매출 1조원 규모 중견기업을 2022년까지 80개로 확대하는 한편, ‘신북방, 신남방 시장 개척’을 통해 미국과 중국에 편중된 시장을 다변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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