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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기자회견 “노선영, 결승선에 와서야 알아”


입력 2018.02.20 18:22 수정 2018.02.20 21: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빙상연맹, 경기 논란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

울먹인 김보름, 노선영은 감기 몸살로 불참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 팀워크 논란이 제기받은 한국 김보름이 20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의혹에 대해 해명하던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

여자 팀추월 대표팀에서 팀워크와 태도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보름이 끝내 눈물을 쏟았다.

김보름과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은 20일 오후 5시 30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팀추월 경기 논란과 관련해 해명에 나섰다.

김보름-박지우-노선영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전날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이로써 여자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이번 평창 대회까지 3회 연속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1조에서 소치 올림픽 우승팀인 네덜란드와 경쟁한 한국은 레이스 초반부터 네덜란드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고, 결국 안방에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실망스러운 것은 8개 팀 가운데 7위, 올림픽서 3회 연속 준준결승 탈락이라는 성적 때문이 아닌 여자 대표팀이 보여준 팀워크 때문이다.

특히 경기 직후 김보름은 “같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서 많이 연습을 해왔다. 마지막에 (노선영이) 저희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결과가) 아쉽게 나온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경기 직후 김보름과 박지우는 실망감에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 노선영에게 그 어떤 위로도 건네지 않아 큰 실망감을 안겼다.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이 열린 가운데 한국의 박지우, 김보름, 노선영이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한국팀은 3분03초76의 기록으로 8개 팀 중 7위에 그쳤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논란에 중심에 선 김보름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세명의 선수 모두 3위를 목표로 삼았고 4강에 진출했어야 한다”며 “나는 팀추월 6바퀴 중에 3바퀴 리드해야 하는 역할이고 선수마다 개개인의 역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역할 속에서 정해진 랩타임이 있었다. 마지막 두 바퀴는 29초로 가야했다. 앞에 4바퀴를 잘 타줬고 나는 29초대에만 신경을 썼다. 결승선에 와서야 (노선영) 언니가 뒤에 있는 것을 알게 됐다. 뒤에 선수 챙기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 크다”고 자책했다.

억울한 점이 있냐는 질문에는 “뒷선수 챙기지 못한 것은 내 책임이 제일 크다. 억울한 점은 없다”고 말했다.

또 김보름은 “(노선영과)숙소 방이 달라 따로 대화를 나눈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현재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리며 김보름, 박지우의 국가대표 박탈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논란이 거세지자 빙상연맹 측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정작 상처를 입은 당사자 노선영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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