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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김태리 "편의점 알바 경험, 큰 도움 됐죠"


입력 2018.02.26 09:30 수정 2018.03.02 11:11        이한철 기자

힐링 무비 '리틀 포레스트'서 혜원 역 열연

"기분이 나쁠 수가 없는 영화, 그게 매력이죠"

배우 김태리가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힐링을 선사한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배우 김태리가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힐링을 선사한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기분이 나쁠 수가 없는 영화, 그래서 매력적인 것 같아요."

김태리(28)는 청순한 비주얼에 누구보다 당차고 에너지로 가득했다. 보기만 해도 힐링을 전해주는 배우가 바로 김태리가 올가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힐링 무비 '리틀 포레스트'로 돌아왔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마음에 들었어요. 한국에서 보기 드문 소탈한 이야기였고, 원작 만화도 너무 재밌게 봤거든요. 사계절을 영화에서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했고, 임순례 감독님도 영화와 굉장히 잘 맞는 분 같아 잘 만들어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김태리는 "요즘 영화들은 어느 정도의 부담감, 마음을 먹고 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 그런 부담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며 "너무 생각이 많고 불안함이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영화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에 대해 "기분이 나쁠 수가 없는 영화"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에 대해 "기분이 나쁠 수가 없는 영화"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태리는 2016년 영화 '아가씨'로 주목을 받은 이후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태리는 2016년 영화 '아가씨'로 주목을 받은 이후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태리는 2016년 개봉한 영화 '아가씨'와 지난해 개봉한 '1987', 단 두 작품만으로 영화계를 뒤흔들었다. 이어 선보이는 '리틀 포레스트'는 앞선 두 작품과는 색깔이 확연히 다른 작품이다.

"이전 영화들과는 결이 많이 다르잖아요. 조금은 풀어진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완벽하게 다 채워지지 않는 것이 이 영화의 좋은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김태리는 "극 중 혜원과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실제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이 혜원을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옛날 생각도 많이 편의점 아르바이트 장면을 찍을 때는 잘 했어요. 나이트클럽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나름 재밌었던 경험이었어요."

김태리는 혜원이를 설명하는데 엄마 역할이 중요한 매개체라고 강조했다.

"혜원이 이런 성격이 된 이유가 거기에 다 숨겨져 있을 거예요. 그런 부분에 대해 고심하고 인물을 만들어봤어요. 어린 혜원이한테 엄마는 항상 나보다 앞서 있는 사람이죠. 그래서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생겨난 거 같고, 엄마가 떠났을 땐 불안하면서도 지기 싫어서 더 독립적으로 생각하려고 한 거 같아요."

김태리는 자신이 독립심이 강하다는 점에서 극중 혜원과 닮았다고 말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태리는 자신이 독립심이 강하다는 점에서 극중 혜원과 닮았다고 말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극 중 혜원은 스스로 키운 작물들로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수제비, 파스타, 떡, 막걸리 등 김태리가 만드는 다양한 음식은 이 작품의 관전포인트다.

"다 맛있었는데 오이 콩국수가 가장 맛있었어요. 일상처럼 먹는 표정을 짓느라 힘들었어요. 영화를 하면서 느낀 건 집밥의 소중함이었죠. 촬영 현장에 가면 도시랑 인연을 끊고 사니까 집에 돌아와 할머니가 해준 밥으 먹으면 너무 맛있더군요."

김태리는 이 작품이 지금 시기와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며 "이런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그러한 이야기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인 것 같다. 저 역시도 힐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데뷔 3년 만에 맡은 원톱 부담감이 없는 건 아니다. 앞서 '아가씨'와 '1987'이 대선배들의 존재감이 큰 힘이 됐다며, 이번엔 자신이 가장 앞에 서서 작품을 끌고 가야 한다.

"흥행 부담감이 너무 크죠. 꼭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나쁜 생각이긴 하지만 제가 열심히 않으면 굴러가지 않는 영화니까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리틀 포레스트'의 자연친화적인 매력, 편안한 매력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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