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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가득’ 손흥민-기성용의 코리안 더비


입력 2018.03.18 00:02 수정 2018.03.18 00: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5개월 만에 성사된 더비서 모두 풀타임 활약

손흥민은 연속 득점 행진 중단, 기성용은 팀 대패

손흥민과 기성용이 경기 시작 전 포옹을 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코리안 더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아쉽게도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두 선수는 17일 오후 9시 15분(한국시각)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FA컵 8강전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에릭센의 멀티골 맹활약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신태용호의 핵심 자원인 손흥민과 기성용은 영국 무대에서 무려 25개월 만에 코리안 더비를 성사시켰다. 팀의 승패가 갈리면서 두 선수의 희비도 엇갈렸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는 결과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FA컵 선발 10경기에서 9골 4도움을 기록 중이던 손흥민은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개인 통산 최초로 5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에릭센의 침투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트래핑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VAR 판독까지 갈 정도로 모호한 상황이었지만 결국 오프사이드로 최종 확정됐다.

이후 손흥민은 부지런한 움직임을 가져가며 득점 기회를 엿봤지만 좀처럼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33분에는 완벽한 왼발 크로스를 요렌테에게 배달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손흥민은 4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가지는 못했다.

손흥민과 기성용은 영국 무대에서 무려 25개월 만에 코리안 더비를 성사시켰다. ⓒ 게티이미지

기성용은 팀의 대패를 막지 못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전반전에 수비 위주로 나온 기성용은 팀이 0-2로 뒤지자 후반전에는 전진 배치돼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았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절묘한 패스로 마르틴 올손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이끌어냈지만 포름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면서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에는 팀 전력의 차이가 생각보다 커 공격에서 이렇다 할 관여를 하지 못했다.

나름 분전했지만 스완지시티는 토트넘의 골문을 끝내 여는 데는 실패했다. 기성용은 후반 39분에는 돌파를 시도하던 벤 데이비스에게 위험한 반칙을 범하며 아찔한 장면을 허용하기도 했다. 결국 기성용은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팀의 대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모처럼 그라운드 위에서의 만남은 반가움을 가져다줬지만 아쉬운 여운도 남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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