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군사훈련 4월1일 시작, 3개월 논란 대장정 일단락

이배운 기자

입력 2018.03.21 00:30  수정 2018.03.21 06:30

국방부 “예년과 유사한 규모”

2018년 한미연합훈련 일정 연기 일지 ⓒ데일리안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연기됐던 한미연합훈련이 내달 1일에 재개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훈련연기 검토계획을 최초로 밝히고 91일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9일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자는 방안을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올 1월 1일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 참석 및 남북대화 재개 의지를 밝히면서도 “남조선은 미국의 침략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의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며 연합훈련 중단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어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일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연합훈련의 중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일정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전략자산 전개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정된 부분이 없다”며 “(협의가 가능한지도)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4일 전화통화를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연합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관영매체 등을 통해 연합훈련의 전면적인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한미 당국은 훈련 ‘중단’ 요구에는 결코 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2월 27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한문제 세미나에서 “연합훈련은 4월 첫 주에 재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월초 연합훈련 관련 질문들이 쇄도하자 “한미 간 긴밀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평창패럴림픽이 끝난) 18일 이후에 다 말씀 드리겠다”며 했다.

국방부는 20일 “한・미 국방장관은 올림픽 정신에 기초하여 일정을 조정했던 올해 ‘키 리졸브’를 포함한 연례 연합연습 재개에 동의했다”며 “연합훈련은 4월 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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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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