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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BSI 96.3...금리인상·무역갈등에 기업심리 다시 위축


입력 2018.03.29 06:00 수정 2018.03.29 06:15        이홍석 기자

지난달 100선 회복했지만 재하락...3월 실적도 99.1

종합경기 BSI 추이.ⓒ한국경제연구원
지난달 100선 회복했지만 다시 하락...3월 실적도 99.1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과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4월 경기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예상됐다. 3월 경기 실적도 기준선을 하회하면서 기업들의 어려움이 그대로 반영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4월 전망치는 96.3으로 지난달 100선을 회복(100.2)을 회복한 것에서 다시 후퇴했다.

또 3월 실적은 99.1로 나타나 지난 2015년 5월(95.6)부터 35개월간 기준선 하회를 지속했다.

한경연은 부정적 경기전망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미·중 무역 갈등을 꼽았다.

미 연준은 지난해 3차례 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올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10년 7개월 만에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며 국내 자본유출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우리 기업들의 투자와 경영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도 부정적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미국의 대중 수입이 감소하면 중국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중간재를 주로 수출하는 한국의 대중 수출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환율불안 등이 기업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 3월 실적치도 99.1로 나타나 35개월간 기준치인 100선을 하회했다. 내수(105.7)를 제외하고 수출(99.3), 투자(98.6), 자금사정(97.2), 재고(102.3·100이상시 재고과잉으로 부정적 답변), 고용(97.0), 채산성(96.3) 등 모든 부문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은 신학기, 건설수주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있어 내수는 증가했으나 수출 부진은 여전했다. 기업들은 중국과 정치·외교적 관계 회복이 대중 수출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대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며 기업 실적 개선에 부정적 영향이 커졌다”고 진단하며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과 교역 규모가 큰 나라인 만큼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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