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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서울대와 한국 자생 식물자원 개발


입력 2018.04.03 10:14 수정 2018.04.03 10:15        손현진 기자

나고야 의정서 대비 고유 식물 개체 연구

자생(고유) 식물종 사용 더마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 개발

코스맥스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이 국내 자생 식물종의 증식 및 식물자원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MOU)을 추진한다. ⓒ코스맥스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 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이 국내 자생 식물종의 증식 및 식물자원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MOU)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일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회의실에서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봉진 서울대 약학대학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약초원은 1995년부터 약용식물 자원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현재까지 약 1300종의 식물 자원들을 확보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최대 규모다.

코스맥스는 2014년에 공주시 유구읍에 향약원을 설립해 천연식물 100여 종을 직접 재배 관리하고 이를 화장품 및 건강식품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각종 효능 평가들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날 협약 내용은 ▲서울대 천연 약용식물 데이터베이스를 코스맥스에 제공 ▲서울대 약초원 보유 한국 자생 식물 각종 관련 정보 및 생육환경 기술전수 ▲표본 식물 종자의 보전 및 재배법 및 생리 활성의 공동연구 ▲식물자원 효능 발굴을 위한 긴밀한 협력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나고야 의정서 발효에 대비하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코스맥스 측 설명이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자원 활용에 관해 자원 제공국과 이용국이 계약을 맺고 이익을 공유하도록 하는 국제 협약을 말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이에 관한 대비의 필요성은 제기됐으나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한국 자생 식물을 활용한 한국 특화 B&H(Beauty&Health) 제품의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 자생 식물의 대중화와 자원화를 위한 연구를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자생 식물종의 연구를 통해 더마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새로운 카테고리 개발에 대한 기대도 가능하다.

이봉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장은 "우리나라는 나고야 의정서를 기점으로 자국의 고유 식물 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아직 소극적인 상황이다"며 "코스맥스가 고유 자생 식물 재배는 물론 종별 맞춤형 연구로 국내 바이오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서울대 약초원과의 협업으로 자생식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향후 화장품, 제약, 식품 등에 경제적 가치창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자생 식물의 대중화와 자원화를 위한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서울대와의 공동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고야 의정서는 1년간의 유예기간을 마치고 오는 8월 정식 발효된다. 세계 각국은 자국의 식물자원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식물자원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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