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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제 불활실성 증대' 은행권, 2분기 대출태도 강화


입력 2018.04.05 12:00 수정 2018.04.05 11:40        이미경 기자

국내 은행들이 올해 2분기에도 기업과 가계를 대상으로 대출을 더욱 조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18년 1분기 동향 및 2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은행들의 대출태도는 -14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17)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대출관리 강화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대출행태서베이는 국내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를 상대로 대출 태도, 신용 위험, 대출 수요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지수는 -100에서 100 사이로, 대출태도지수가 양(+)이면 대출 완화, 음(-)이면 대출 강화 응답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은행들 대출태도지수는 8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2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좀 더 조일 예정이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다소 완화된다면 중소기업은 -10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30)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영향에 따른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시행, 예대율 규제 강화 등 정부 규제 영향과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 가능성 등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이 예상하는 신용위험도 기업과 가계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2분기 중 대기업·중소기업,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35로 전분기(24)보다 높아졌다. 특히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 주택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지방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수요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일반대출 수요는 주택구입자금과 전세자금 수요 유입 등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역시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호저축은행(-25), 신용카드사(-13), 상호금융조합(-33), 생명보험회사(-10) 등에서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 가능성 등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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