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코너 맥그리거 난동, 하빕은 코웃음
UFC 라이트급 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난동을 피워 논란이 일고 있다.
맥그리거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FC 223 미디어 행사가 끝난 후 UFC 선수가 탑승한 버스에 물건을 집어 던졌다. 운전석 유리창이 깨졌고 몇몇 선수들은 크게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를 앞둔 마이클 키에사(30·미국)는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키에사는 다행히 출전에 문제가 없다. 그는 오는 8일 UFC 223에서 예정대로 앤서니 페티스(31·미국)와 격돌한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분노를 표출했다. 화이트 대표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UFC 역사상 가장 역겨운 사건이 벌어졌다"면서 ‘여전히 맥그리거가 옥타곤에서 필요한 선수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로써는 절대 아니다. 이 상황에서 누가 맥그리거의 경기를 돈 주고 보겠는가. 맨 정신으로 그런 행동을 할 순 없다. 아기가 있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하겠는가. 약에 취했는지 도통 맥그리거의 속내를 모르겠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맥그리거의 테러는 의도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기자단 출입구를 통해 지하주차장에 진입, 호텔로 이동하던 버스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러시아)는 맥그리거의 테러에 대해 코웃음을 쳤다. 하빕은 같은 날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버스는 출발하지 않았다) 그냥 버스 안으로 들어와서 (나와) 붙으면 될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맥그리거와 하빕은 그동안 SNS에서 설전을 벌여왔다. 하지만 맥그리거가 번번히 하빕의 도전을 피하면서 둘의 경기가 성사되지 못했다.
UFC 화이트 대표는 고소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맥그리거가 있어야할 장소는 (옥타곤이 아닌) 감옥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뉴욕경찰청(NYPD)은 맥그리거의 테러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외신은 맥그리거가 최근 라이트급 타이틀을 박탈당한데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맥그리거는 지난 2016년 11월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1년 5개월 동안 UFC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이에 화이트 대표는 UFC 223에서 하빕과 맥스 할로웨이전 승자에게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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