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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데뷔 첫 승에 묻혀선 안 될 이대호 사구


입력 2018.04.07 20:50 수정 2018.04.07 21:4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윤성빈, 5이닝 2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

타석에서는 공 피하지 않은 이대호 투혼 돋보여

데뷔 첫 승을 기록한 윤성빈. ⓒ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윤성빈의 데뷔 첫 승을 앞세워 시즌 2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윤성빈의 호투와 타선의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7-2로 완승을 거뒀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투수 윤성빈이었다. LG를 상대로 5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세 번째 등판 만에 감격의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이날 윤성빈은 195cm의 큰 키에서 뿜어 나오는 타점 높은 빠른 볼로 LG 타선을 제압했다. 특히 5회 투구는 압권이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기 위한 5회초 마운드에 오른 윤성빈은 선두 안익훈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무사 1,2루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윤성빈은 LG의 클린업트리오 박용택, 가르시아, 채은성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투수가 될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차우찬의 공을 피하지 않고 사구로 걸어나간 이대호. ⓒ 연합뉴스

마운드에서 윤성빈이 빛났다면 타석에서는 팀의 중심타자 이대호의 희생이 돋보였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이날 4타수 1안타 1사구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3회말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를 불살랐다.

1사 1,2루에서 차우찬을 상대한 이대호는 공 2개로 2스트라이크를 허용하며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3구째 차우찬의 느린 변화구를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맞으면서 1루로 출루, 1사 만루의 기회를 연결했다.

공이 워낙에 느렸기에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지만 이대호는 미동도 하지 않고 사구를 맞은뒤 아무렇지 않게 1루로 걸어 나갔다. 이후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롯데는 LG의 추격에서 한 발 더 벗어날 수 있었다.

특히 사구를 피하지 않은 이대호의 투혼은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는 롯데 선수단 전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 시즌 아직까지 타율 0.222에 머물고 있는 이대호는 최근 팬이 던진 치킨 박스에 맞는 등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하지만 본인이 타격이 되지 않더라도 몸에 맞고서라도 출루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다.

신예 윤성빈의 데뷔 첫 승과 베테랑 이대호의 희생이 곁들여진 롯데가 과연 이날 승리로 반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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