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前 맹비난 퍼붓는北…“美발광에 日동조하며 날뛰어”
내부 결속, 협상주도권 강화 나선 듯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는 듯 한 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은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강도 높은 비난을 지속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군국주의광신자들의 도발적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대세의 흐름에 역행해 반공화국 제재압박 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우리와 제3국의 선박·무역회사를 대상으로 단독제재를 실시한다는 것을 발표하고 그 실현을 위해 발광하고 있다”며 “아베 패당이 미국의 대조선 제재압박에 동조하며 날뛰는 것은 조선반도(한반도)정세완화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 6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 인권 지적에 대해 "수많은 나라들이 미국의 2017년 나라별 인권보고서는 자격 없는 자의 날조품,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자청해 나선 자의 오만성의 산물이라고 규탄 배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정부를 겨냥해서는 "도쿄 한복판에 당장 미사일이 날아와 터질 것처럼 요란스레 떠들며 군국주의 광풍을 일으켜 위기를 모면"했다며 "고약한 속통과 못된 버릇을 버리지 않는 한 억년 가도 우리의 신성한 땅을 밟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남북 화해분위기를 계기로 대외비난을 자제하던 북한이 이를 재개한 것은 내부 결속을 다지고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서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북제재에 적극적인 일본의 태도를 경계하면서도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북일 회담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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