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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빅4 경쟁, 셋 중 하나는 운다


입력 2018.05.09 14:36 수정 2018.05.09 14:37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첼시의 시즌 막판 상승세가 최대 변수

리버풀과 토트넘, 첼시 중 한 팀은 챔피언스리그에 가지 못한다.

역시 프리미어리그답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려있는 빅4에 들어가는 것이 유럽의 다른 빅리그와 비교해 무척 어렵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일찌감치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소 4위를 확보한 상태다. 프리미어리그는 오는 주말 최종 라운드를 남겨두고 있지만 아직 2장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가장 앞서있는 팀은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37경기에서 승점 72로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4위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71점을 기록 중이다. 5위 첼시도 36경기에서 69점으로 가능성이 남아있다.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리버풀과 토트넘의 빅4는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첼시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기세라면 단연 첼시가 으뜸이다. 리그 4연승을 내달렸다. 강등권 사투를 벌이는 사우스햄턴과 스완지 시티를 모두 잡았고, 중요한 승부처였던 리버풀마저 꺾었다.

시즌 전반기까지 이름값을 하지 못한 에덴 아자르가 살아나면서 첼시는 한층 다채롭고 유연한 공격을 선보이고 있다. 올리비에 지루는 리버풀전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로 제 몫을 해냈다.

향후 잔여 경기에서도 이변이 없는 한 승리가 예상된다. 허더스필드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최종 라운드에서 뉴캐슬 원정을 떠난다.

반면 리버풀과 첼시는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에 오르며 기세를 올렸지만 체력저하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근 공식 대회 5경기로 한정하면 1승 2무 2패에 불과하다. 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5-2로 승리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서 모두 졸전을 거듭했다.

강도 높은 압박과 많은 활동량이 기반이 되어야 할 위르겐 클롭 감독의 전술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체력적인 요소가 필수인데 살인 일정에 발목 잡혔다. 리버풀은 브라이턴과의 최종 라운드에서 4위권을 노린다. 객관적인 전력상 단연 리버풀의 승리가 유력하지만 약팀에 약한 징크스를 떨쳐낼지가 관건이다.

토트넘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리그 4경기에서 겨우 4점의 승점을 버는데 머물렀다. 리버풀, 첼시보다 가장 수월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뒷심 부족이 재발했다. 2015-16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무승에 그치며 아스날에게 2위를 빼앗긴 전례가 있다. 예상치 못한 토트넘의 부진으로 EPL 빅4 경쟁은 안개정국으로 접어들었다.

다행이라면 뉴캐슬, 레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이 홈경기라는 점이다. 두 팀 모두 중위권에 속해 있어 껄끄럽지만 동기부여는 강하지 않다.

그럼에도 변수는 남아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수기용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라있다. 손흥민 대신 에릭 라멜라를 신뢰하면서 강력했던 토트넘의 공격력이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라멜라는 지난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존재감 없는 플레이로 실망감을 남겼다.


#리버풀 : 37경기 72점 (골득실 +42)
vs 브라이턴(홈)

#토트넘 : 36경기 71점 (골득실 +36)
vs 뉴캐슬(홈)
vs 레스터 시티(홈)

#첼시 : 36경기 69점 (골득실 +27)
vs 허더스필드(홈)
vs 뉴캐슬(원정)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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