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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 사장, '전참시' 논란에 이영자에게 사과


입력 2018.05.10 11:33 수정 2018.05.10 13:58        부수정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 방송인 이영자의 어묵 먹방 배경으로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을 써 논란이 인 가운데, 최승호 MBC 사장이 이영자에게 사과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 방송인 이영자의 어묵 먹방 배경으로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을 써 논란이 인 가운데, 최승호 MBC 사장이 이영자에게 사과했다.

최 사장은 10일 공식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 님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자 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다.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전했다.

최 사장은 "30대 초반 젊은 연출자 시절 이영자 님과 꽤 오래 함께 '생방송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이영자와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 사장은 "이영자 님은 늘 녹화장의 분위기메이커였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던 분이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이 시작된 뒤 한 번 녹화장을 찾아가 인사해야겠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는군요"라고 토로했다.

최 사장은 또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제대로 조사해 밝히기 위해 진상조사 위원회에 외부 전문가도 포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 구성원만으로 조사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이다.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MBC 정상화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일이 생겼다. 더 확실히 개혁해서 국민의 마음속에 들어가라는 명령으로 알고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방송에서 이영자와 매니저의 어묵 먹방 당시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을 배경으로 써 논란을 빚었다.

MBC는 최승호 사장의 사과문까지 포함해 세 차례 사과했으나 논란은 잦아들지 않은 상태다.

이영자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이영자가 자신의 방송분에 세월호 희화화 장면이 쓰인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고, 이에 충격을 받아 이번 주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에 불참했다고 전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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