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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누나', 고구마 전개에도 인기 행진


입력 2018.05.13 09:34 수정 2018.05.13 09:53        부수정 기자

민폐 여주 캐릭터 논란

종영까지 단 2회

종영을 앞둔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민폐 여주 캐릭터 논란
종영까지 단 2회


종영을 앞둔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3일 JTBC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는 시청률 7.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나타냈다. 수도권 시청률은 8.3%로 집계됐다.

엄마 김미연(길해연)의 요구에 독립을 결정한 윤진아(손예진). 하지만 자신 때문에 진아가 집에서 쫓겨나는 것처럼 느껴져 속상해진 서준희(정해인)는 해외 파견 근무를 신청했다.

가족들의 반대에서 벗어나고 사랑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진아가 독립할 집을 계약하며 이들의 로맨스에는 불안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진아의 이별 선언에도 오히려 "난 괜찮으니까 울지마"라고 달래준 준희. 한참을 울던 진아가 준희의 집에 찾아와 "미안해. 엄마 말에 너무 화가 났고 정신없는 상황도 빨리 정리하고 싶었어"라며 쭈뼛쭈뼛 사과를 건넸다. "아무리 상황이 힘들었어도 헤어지잔 말까진 아니지"라며 단호하게 말하던 준희 역시 진아의 귀여운 행동에 마음을 풀며 "평생 내 옆에 있어"라고 고백했다.

이에 "일단 내가 하자는 거부터 해"라고 답한 진아는 준희 아버지(김창완)의 배웅을 위해 공항에 함께 갔다. 그리고 "진아를 선택한 네가 안심이 돼. 고맙다"는 아버지의 진심 어린 말과 애틋한 포옹은 멀어졌던 부자 사이를 조금은 가깝게 만들었다.

여전히 진아와 준희가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미연(길해연)은 결국 강경책을 꺼냈다. 그간 모아둔 진아의 적금 통장을 돌려주며 "갖고 나가. 더 이상 떠들 것도 없고 따질 것도 없이 깔끔하게 하자"라고 말한 것. 면전에서 미연의 무시를 받은 경선의 마음 역시 쉽게 풀리지 않았다.

"무리한 부탁인 거 아는데 날 봐서 좀 참아주면 안 돼?"라는 준희의 말에도 "널 보면 더 돌아! 더 분해!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다는 뜻을 알겠더라. 쥐어뜯는 것처럼 아픈 게 뭔지를 알게 됐어"라며 울컥했다. 자신의 아픔보다 준희가 받을 상처를 차마 견딜 수 없는 누나의 마음이었다.

가진 돈으로는 현실적으로 원하는 집을 구할 수 없게 된 진아. 이에 준희는 "같이 살자"며 동거를 제안했지만 엄마에게 흠 잡힐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에 진아는 거절했다. 깊은 이유가 있는 거절이었지만 진아의 독립이 자신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준희에겐 상처를 남겼다.

미연과 경선과 틀어진 상황에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준희는 진아와 함께 떠나려는 계획으로 미국 파견 근무를 신청했지만, 진아는 혼자 독립할 집을 계약했다. 가족들의 반대에서 멀어져 사랑을 지키고 싶은 두 사람의 마음은 같았으나 서로가 원하는 방향이 달라진 것이다.

한편 사내 성희롱 문제에 대해 정영인(서정연) 부장이 진아를 도와주고 있지만 두 사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진아가 진상위를 요구하자 조경식(김종태) 대표가 "그 전에 맞불 카드든, 해명 자료든 만드세요"라며 조용히 남호균(박혁권) 이사의 편에 선 것.

심지어 조대표와 남이사의 제안에 넘어간 강세영(정유진) 대리와 최중모(이창훈) 차장이 증언을 할 만한 여직원들을 설득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짐작도 하지 못한 진아의 굳건한 의지와 대비되는 모습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최근 들어 민폐 여주 논란과 고구마 전개라는 비판을 들었던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는 이날도 답답하고,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로 비판들 들었다. 남은 2회 동안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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