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한다는 신태용 감독 “훈련 성과 90점”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이 오스트리아 전지 훈련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뢰디히 다스골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김신욱(전북)의 자책골 등이 나오며 0-2 패했다.
이로써 신태용호는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 1무 1패의 부진한 성적표를 안게 됐다.
또한 지난해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취임 후 18차례의 A매치에서 6승 6무 6패(23득점 24실점)라는 불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결전지인 러시아로 향한다. 더불어 대표팀은 세네갈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승 1무 2패로 밀리게 됐다.
하지만 신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결산 인터뷰에서 "시설이나 환경은 100점을 줄 수 있지만 경기를 뛰러 왔다 갔다 하는 부분, 이동에서는 좋지 않았다. 교통편이 들어가면 80점 정도로 깎일 수 있다. 다만 경기 외적인 것까지 감안하면 90점 정도"라고 총평을 내렸다.
이어 "스웨덴 한 팀과 경기하는 게 아니다. 스웨덴과 좋은 경기 하더라도 멕시코, 독일이 남아 있다. 3경기를 모두 해야 한다"면서 "이 선수를 어떤 포지션에 뛸 것인지 내 머리 안에 있다.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실험한다고만 이야기한다. 그것은 실험이 아니다. 이 선수를 쓰면서 다음에 어떻게 쓰고, 선수 교체를 어떻게 할지 구상하고 있다. 하나의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실험만 한다는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세네갈전에 대해서는 "세네갈은 스웨덴과 같은 4-4-2를 쓰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세네갈이 가진 스타일보다 가상 스웨덴을 생각하며 경기했다"면서 "세네갈 선수들이 워낙 스피드가 좋고 파워가 좋아 우리 선수들이 일대일 개인 마크에서 힘들었다. 마네 등 양쪽에서 스피드 있는 돌파를 추구해 수비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한편, 첫 상대인 스웨덴에 대해서는 "스웨덴 경기를 보고 왔고, 경기 영상도 10게임 정도 봤다. 눈으로 직접 확인했기 때문에 패턴을 선수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면서 "상대 선수들에게 제대로 못 하게 하고 어떻게 득점할 수 있을지 잘 만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어려움도 토로했다. 신 감독은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면 팬들도 더 편안하게 월드컵을 즐길 수 있겠지만 F조에서 최약체다. 스웨덴을 잡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있고, 우리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면서 "볼 점유율에서 뒤져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 이기고 싶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응원해주시고 스웨덴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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