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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한다는 신태용 감독 “훈련 성과 90점”


입력 2018.06.12 09:15 수정 2018.06.12 09: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이 오스트리아 전지 훈련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뢰디히 다스골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김신욱(전북)의 자책골 등이 나오며 0-2 패했다.

이로써 신태용호는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 1무 1패의 부진한 성적표를 안게 됐다.

또한 지난해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취임 후 18차례의 A매치에서 6승 6무 6패(23득점 24실점)라는 불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결전지인 러시아로 향한다. 더불어 대표팀은 세네갈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승 1무 2패로 밀리게 됐다.

하지만 신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결산 인터뷰에서 "시설이나 환경은 100점을 줄 수 있지만 경기를 뛰러 왔다 갔다 하는 부분, 이동에서는 좋지 않았다. 교통편이 들어가면 80점 정도로 깎일 수 있다. 다만 경기 외적인 것까지 감안하면 90점 정도"라고 총평을 내렸다.

이어 "스웨덴 한 팀과 경기하는 게 아니다. 스웨덴과 좋은 경기 하더라도 멕시코, 독일이 남아 있다. 3경기를 모두 해야 한다"면서 "이 선수를 어떤 포지션에 뛸 것인지 내 머리 안에 있다.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실험한다고만 이야기한다. 그것은 실험이 아니다. 이 선수를 쓰면서 다음에 어떻게 쓰고, 선수 교체를 어떻게 할지 구상하고 있다. 하나의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실험만 한다는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세네갈전에 대해서는 "세네갈은 스웨덴과 같은 4-4-2를 쓰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세네갈이 가진 스타일보다 가상 스웨덴을 생각하며 경기했다"면서 "세네갈 선수들이 워낙 스피드가 좋고 파워가 좋아 우리 선수들이 일대일 개인 마크에서 힘들었다. 마네 등 양쪽에서 스피드 있는 돌파를 추구해 수비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한편, 첫 상대인 스웨덴에 대해서는 "스웨덴 경기를 보고 왔고, 경기 영상도 10게임 정도 봤다. 눈으로 직접 확인했기 때문에 패턴을 선수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면서 "상대 선수들에게 제대로 못 하게 하고 어떻게 득점할 수 있을지 잘 만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어려움도 토로했다. 신 감독은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면 팬들도 더 편안하게 월드컵을 즐길 수 있겠지만 F조에서 최약체다. 스웨덴을 잡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있고, 우리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면서 "볼 점유율에서 뒤져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 이기고 싶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응원해주시고 스웨덴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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