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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희망?’ 기대치 높인 이승우 존재감


입력 2018.06.19 10:53 수정 2018.06.19 09:03        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수문장 조현우는 물론 이승우 움직임 인상적

멕시코전에서는 보다 더한 투지 반드시 필요

이승우. ⓒ 데일리안 DB

한국 축구대표팀이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0-1로 덜미를 잡혔다. 전날 독일의 멕시코전 패배로 신태용호의 16강 진출에도 먹구름이 꼈다.

패배는 아쉽지만, 소득이 없던 것도 아니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수비진에 힘을 실어줬고, 수문장 조현우 역시 명품 선방쇼를 보여줬다. 짧았지만, 교체 투입된 이승우의 날렵한 움직임도 주목할 요소였다.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 스웨덴과의 맞대결에서 0-1 패했다. 스웨덴전 패배로 대표팀은 멕시코에 패한 독일과 함께 F조 최하위가 됐다.

하필 페널티킥이었다. 후반 17분 비디오판독을 통해 김민우의 태클이 반칙으로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그랑크비스트가 대표팀 골망을 흔들며 1-0을 만들었다. 대표팀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고 결과는 0-1 패배였다.


# 스웨덴전은 지나간 일, 독일전 멕시코의 투지가 필요한 시점

예상과는 달랐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스웨덴은 예상보다 기대 이하의 팀이었다. 이탈리아를 플레이오프 끝에 잡으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어디까지나 한계가 뚜렷한 팀이었다. 그러나 대표팀 역시 몸이 무거웠다. 유효 슈팅 0개, 내용도 결과도 분명 아쉬운 스웨덴전이었다.

패배의 후유증은 무시할 수 없지만 스웨덴전은 지나간 일이다. 남은 두 경기 상대를 고려했을 때, 전력상 열세인 점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포기할 수만은 없다. 대표팀의 다음 상대 멕시코는 여러모로 대표팀이 참고할만한 롤모델이다.

특히 스웨덴전에서 인상깊은 수비력을 보여준 김영권의 투지가 다시 한 번 불을 뿜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현수와 호흡을 맞춘 김영권은 경기 막판까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스웨덴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김영권의 활약 여부에 대해서는 팬들의 물음표가 연일 쏟아졌다. 그럼에도 그는 몸으로 상대 공격진을 방어하며, 수문장 조현우와 함께 스웨덴 공격수의 무득점을 이끌었다. 특히 전반 28분에는 베리의 결정적인 득점 상황에서 몸을 던지며 막아내는 모습으로 대표팀 수비진의 힘을 실었다.


# 짧지만 강하다. 임팩트 보여준 이승우도 긍정적인 소득

에이스 손흥민이 고군분투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대표팀이다.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신욱 카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승우 만큼은 달랐다. 후반 교체 투입 이후 이승우는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를 앞세워 상대를 흔들었고, 스웨덴 수비진의 압박에도 기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빠른 돌파를 통해 상대의 배후 공간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표팀에 필요한 역동성을 부여해줬다.

김신욱 카드가 사실상 실패로 끝난 만큼, 멕시코전에서는 이승우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상대의 빠른 공격 전개가 예상되는 만큼 대표팀은 라인을 내리면서 배후 공간 침투를 통한 공격 전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전과 달리,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멕시코 선수들은 좀 더 다른 형태의 대형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독일이 공격의 고삐를 당길 것을 예상한 멕시코의 오소리오 감독은 라인을 아래로 내리면서 빠른 볼 탈취에 이은 역습 전개를 통해 상대 후방을 공략했다.

반면 이번 2차전에서 멕시코는 라인을 올리면서 전방에서부터 대표팀을 압박하는 형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대표팀은 이를 적극 공략해 상대의 수비진을 흔들어야 한다. 스웨덴전만 놓고 보면 이승우 카드야말로 멕시코를 무너뜨릴 히든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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