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가계부채 증가율 안심할 상황 아냐…업권·유형별 핀셋대응"

배근미 기자

입력 2018.06.25 11:09  수정 2018.06.25 12:34

25일 가계부채점검회의서 "가계부채 증가속도 대비 소득증가율 낮아"

"풍선효과 및 취약차주 상환능력 등 부문별 취약성 철저히 대비" 강조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가계부채관리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가계부채 증가율에 대해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며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을 중심으로 한 리스크 관리 강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오전 광화문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가계부채관리점검회의'에 참석한 최 위원장은 "지난해 가계신용증가율은 장기추세치(8.2%)보다 낮은 8.1%를 기록했고 고정금리와 분할상환비중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며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경제의 위험요인으로 대두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나 "가계부채 증가속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증가율 등을 고려하면 가계부채 증가율을 더 낮춰가야 한다"며 "신용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으로의 풍선효과 발생 우려, 금리상승에 따른 취약차주 상환능력 약화 등 부문별 취약성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에따라 올 하반기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을 중심으로 업권·유형별 핀셋 대응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신용대출의 경우 증가세가 큰 업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고액신용대출 등 특이동향이 포착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현장점검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또 용도 외 사용이 어려운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직접적인 총량규제보다 전세가격 추이 등을 감안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역전세난 우려 속에서 일선창구를 중심으로 전세자금반환보증 상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올해 안으로 2금융권 내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는 한편 자금 용도 외 사용 등에 대한 사후점검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금리상승에 따른 리스크 요인 최소화를 위해 다음달 은행권과 공동 TF를 구성해 변동금리주담대의 월 상환액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금융상품 세부내용을 신속하게 확정 출시하는 한편 한계차주의 채무상환부담 완화와 주거안정을 지원하는 금융권 공동 세일앤리스백(SLB)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가계부채 문제는 당국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금융권의 적극적인 이행의지와 협조가 병행돼야만 해결될 수 있는 과제"라며 "업권별로 도입되는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가이드라인, DSR, 개인사업자대출 가이드라인 도입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규제회피 목적의 신용대출 취급, DSR의 형식적 운영, 개인사업자대출로의 우회대출 등 잘못된 관행이 일선창구에서 계속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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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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