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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크호텔 경쟁…레스케이프, 정용진표 'DNA' 심는다


입력 2018.06.26 15:19 수정 2018.07.08 14:50        김유연 기자

7월 19일 오픈, 신세계가 내놓은 첫 독자 브랜드 호텔

반려견 투숙 가능·유럽풍 분위기·가성비 F&B 내세워

김범수 총지배인이 26일 서울 중구 퇴계로에서 열린 레스케이프 호텔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발표를 하고 있다. ⓒ레스케이프호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신사업이자 신세계조선호텔의 첫 번째 독자브랜드 호텔인 '레스케이프'가 베일을 벗었다.

다른 호텔보다 부티크 호텔 진출이 늦었지만, 반려견 동반 투숙과 가성비를 앞세운 F&B 서비스 등을 차별화로 내세웠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7월 19일 개장을 앞두고 26일 서울 중구 퇴계로에서 열린 레스케이프 호텔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범수 총지배인은 레스케이프 호텔의 기획 배경, 기획 의도 및 운영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서울시청 인근의 웨스틴조선, 반포의 JW메리어트 등 글로벌 호텔체인과 함께 호텔사업을 해온 신세계가 내놓은 첫 독자 브랜드다.

레스케이프 호텔의 객실은 중국계 개별여행객, 식음(F&B)매장의 경우 20~40대 국내 고객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 레스케이프는 '탈출'이라는 의미의 레스케이프(L'escape)를 써서 일상으로부터의 화려한 탈출을 콘셉트로 잡고 프렌치 호텔을 표방, 엘레강스함을 한껏 키웠다. 204개의 객실 중 80여개가 스위트룸의 비중이다. 스위트룸의 가격대는 57만원부터 800만원까지다. 일반 객실의 '미니', '아모르', '시크레', '아틀리에'의 가격은 30만~40만원대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지상 25층 규모로 총 204개의 객실을 포함해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티 살롱, 커피 스테이션, 최상층의 바, 피트니스, 스파, 이벤트룸 등 각종 부대시설도 갖췄다.

레스케이프 객실 아틀리에.ⓒ레스케이프호텔

현재 부티크 호텔 시장은 국내 기업들이 진출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호텔롯데는 지난 2016년 1월 서울 명동을 시작으로 강남, 홍대에 L7을 냈다. 이후 대림산업, 아주그룹 등이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이번에 신세계까지 합류했다.

후발주자인 레스케이프 호텔은 반려견과 함께 투숙이 가능하고 식음 매장까지 이용이 가능한 '펫 프렌들리 호텔'로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김 지배인은 "9층을 반려견 전용층으로 꾸며 카펫 대신 우든 바닥으로 돼 있고, 객실에 반려견 간식과 배변패드 등을 비치해 둘 예정"이라며 "레스토랑도 구획을 짓는 방식으로 반려동물을 원하지 않는 고객이 불편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스케이프는 입지적으로 서울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바로 옆에 위치해 면세점과 백화점을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다. 또 가성비를 내세운 중식 레스토랑을 메인으로 내세운 점도 특징이다.

김 지배인은 "면세점과 백화점 이용 고객들의 서비스 공간의 균형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F&B 등은 기존 호텔보다 훨씬 싼 가격에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스케이프 확장 계획과 관련해 김 지배인은 "아직까지 다른 지역에 레스케이프를 선보일 계획은 없지만, 리조트 콘셉트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 제주 같은 지역은 추가 오픈을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미 국내 여러 오너사와 동남아 등 해외 업체들이 레스케이프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측에 오픈과 관련해 많은 문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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