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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주택시장 건설사들 신사업 발굴 활발…가시적인 성과 이룰까


입력 2018.07.06 06:00 수정 2018.07.06 06:02        권이상 기자

반도건설, 우미건설 지식산업센터 첫 공급, 요진건설산업 등 해외건설 진출

중견사들 단순 시공으로 먹고살기 어렵다고 판단

건설사들이 주택시장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아파트 사업에서 벗어나 지식산업센터, 상가, 타운하우스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사진은 한 공사 현장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부동산 시장 전망이 안갯속인 가운데 건설사들이 불황을 대비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아파트 중심이던 사업을 오피스텔, 상업시설, 지식산업센터로 돌리는가 하면 그동안 대형사들의 전유물이던 해외공사에 도전하는 중견 건설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국내 주택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시장 개척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5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주택시장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를 위주로 공급하던 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 등 비주거 상품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실제 반도건설의 경우 최근 지식산업센터 시장에 첫 진출 신호탄을 알렸다. 반도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지구에서 첫 지식산업센터 ‘반도 아이비밸리’를 공급한다.

반도건설은 주상복합, 상업시설 등을 분양하며 보유한 건축기술의 노하우를 적용해 뛰어난 고등지구의 입지와 첫 지식산업센터라는 위상에 걸맞은 최상의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올 1월 매입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NH농협은행 영등포시장역지점 부지에도 지식산업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우미건설 역시 지난해 10월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광교 뉴브’ 분양한 것을 시작으로 지삭산업센터 관련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우미건설의 ‘뉴브’는 지식산업센터 전용 브랜드다.

특히 우미건설은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에 현지법인 ‘우미비나’를 설립하고 해외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금강주택은 지난 5월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IX타워'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금강펜테리움 IX타워'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KCC건설은 창립 후 처음으로 타운하우스 단지를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경기도 성남 도촌지구에 들어서는 ‘동분당 KCC스위첸 파티오’다.

동분당 KCC스위첸 파티오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설계공모를 통해 조성된 단지로, KCC건설은 단독주택의 단점은 개선하고 아파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특화설계를 제시했다.

KCC건설은 그동안 쌓았던 단독주택 시공 노하우를 동분당 KCC스위첸 파티오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창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건설사도 잇다. ‘와이시티’라는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진행해왔던 요진건설산업은 최근 2~3년 전부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해외건설에 눈을 돌리며 작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건설사들이 신사업에 도전하는 것은 단순 시공과 분양만으로 더이상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시행부터 분양, 임대 등을 서비스하는 부동산종합디벨로퍼로 도약을 노리는 건설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와 소비자들의 비확실함이 공존하는 주택시장에서 탈피하려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며 “비록 아직 성과는 소규모라도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불황을 이겨내려는 건설사들의 자구책이 다양해지고 잇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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