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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중국 우시에 파운드리 공장 건설...현지 합작법인 설립


입력 2018.07.10 16:14 수정 2018.07.10 23:36        이홍석 기자

자회사 통해 우시산업집단과 200mm 파운드리 공장 합작 투자

청주공장 설비 2021년까지 순차 이전…R&D 기능은 국내에 유지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SK하이닉스
자회사 통해 우시산업집단과 200mm 파운드리 공장 합작 투자
청주공장 설비 2021년까지 순차 이전…R&D 기능은 국내에 유지


SK하이닉스가 중국 우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에 나선다.

현재 국내에 있는 파운드리 설비를 순차적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작업을 계기로 중국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10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파운드리 전문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중국 장쑤성 우시 지방정부 산하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하반기 중 현지 공장을 착공한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200㎜ 반도체 제조장비 등 유·무형 자산을 현물 투자하고 우시산업집단은 공장과 설비, 용수, 전기 등의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현지 공장은 내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으로 SK하이닉스의 충북 청주 M8 공장에 있는 장비를 오는 2021년 말까지 이곳으로 순차적으로 옮겨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중국 현지 공장 건설 계획은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의 M8 공장이 200mm 웨이퍼에서 110나노미터 이상의 비교적 오래된 기술을 기반으로 아날로그 반도체를 생산해 왔으나 고객이 국내에 한정돼 있는데다 수익성이 낮아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최근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겨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수익성도 향상시켜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대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지난해 255억 달러이던 중국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전문) 시장이 오는 2021년에는 이보다 2.7배 증가한 686억 달러에 이르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이전에도 파운드리 사업 관련 중요 연구개발(R&D) 기능은 남겨 국내에서는 고부가·고기술 중심으로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300㎜ 웨이퍼 CMOS 이미지센서(CIS)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파운드리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07년 200㎜ CIS 및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7월에 파운드리 부문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를 출범시키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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