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고 장자연 사건 실명 폭로…시청률 '껑충'
고 장자연 사건을 다룬 MBC 'PD수첩'의 시청률이 상승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PD수첩'은 시청률 4.5%(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이 기록한 3.4%보다 1.1%포인트 상승한 기록이다.
고 장자연은 2009년 3월, 생전에 자신이 강요받았던 접대 자리에 대해 기록한 4장의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었던 한 신인 배우는 소속사 대표의 강요에 수 많은 접대 자리에 불려 나가야만 했고, 그녀가 남긴 문건에는 그 기록들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 직후 이뤄진 수사는 지지부진하게 마무리됐고, 'PD수첩'은 그런 9년 전의 기록을 다시 찾아 나섰다.
오랜 고민 끝에 인터뷰에 응한 故 장자연의 후배는 그녀와 함께 나가야 했던 접대 자리에서의 상황들을 어렵사리 털어놓았다. 또한 사건 당시 수사 당국에 목격한 사실을 증언했지만 제대로 처벌받은 사람이 없다는 것에 대해 분노했다.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故 장자연과 같은 접대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과 그들이 했던 일에 대한 기억을 전했다.
제작진은 당시의 사건 기록과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재계, 언론, 방송계 등을 막론하고 접대가 이뤄졌다는 정황들을 포착했다.
또 故 장자연이 소속사 대표의 강압으로 나서야만 했던 접대 자리와 그 자리에 있었던 인물들을 추적해 나갔고, 방송을 통해 당사자들의 해명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대부분 이뤄지지 않는 모습들이 담겼다.
방송 직후 프로그램인 'PD수첩'을 통해 언급된 인물들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또 그간 베일에 감춰져 있던 사건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되며 충격을 안겼다.
'PD수첩'은 오는 31일 장자연 특집 2부를 방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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