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에도 굳건한 ‘강남불패’…연말까지 이어갈까

원나래 기자

입력 2018.08.05 06:00  수정 2018.08.05 10:09

분양가 규제·희소성 확대되며 강남3구 매매가 상승세 지속

“정부의 추가 규제 조치로 상승폭 더 확대될지 지켜봐야”

지난해 8·2부동산대책 등 각종 규제에도 서울 강남의 아파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앞 모습.ⓒ연합뉴스

지난해 8·2부동산대책 등 각종 규제에도 서울 강남의 아파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관망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보유세 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5일 부동산114 아파트 시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2017년 7월 말~2018년 7월 말)간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17.72%를 기록해 서울 평균인 14.73%, 강남3구 제외 지역이 12.84%의 상승률을 보인 것 보다 크게 웃돌았다.

올해 1월부터 7월 말 사이 역시 9.75% 변동률을 기록하며 서울 평균(9%)과 강남3구 제외 지역 (8.51%) 보다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기존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 평균을 웃돌고 있는데다 분양가 규제가 이어지고 있어 로또 분양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재고 아파트값 상승과 달리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는 규제로 인해 인상폭이 제한 돼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며 “강남3구 분양아파트는 분양 아파트 대부분이 중도금 대출이 제한 돼 자금력이 충분한 수요자들이 청약, 보유하면서 웬만한 시장 악재에도 가격이 크게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똘똘한 한 채가 강조되는 현 시장 분위기 속에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보유세와 양도세 등 세 부담이 가중된다고 하지만 실수요자들의 거래를 막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문가들은 기다리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보이면서 강남 아파트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신규주택 공급이 줄어들수록 새 아파트 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 시장은 보유세 개편안 발표 이후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오름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값은 개편안 발표 이후 6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으며,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에 대한 매수세가 늘면서 재건축 아파트값도 올랐다.

서성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매매시장은최근 저가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며 “잠실주공5단지, 개포주공, 한신4차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에 대한 매수세도 늘면서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아파트시장은 매물 출시가 제한적인 가운데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하는데다 정부의 추가 규제 조치로 상승폭이 더 확대될 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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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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