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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내년 상반기에도 미 금리 인상 가능성…신흥국 수출 감소 우려"


입력 2018.08.28 11:04 수정 2018.08.28 11:05        김희정 기자

시나리오별 대응방안 마련하고 수출시장 다변화해야

2018년 상반기 한국 4대 취약국별 수출 동향 ⓒ한국무역협회
시나리오별 대응방안 마련하고 수출시장 다변화해야

미국 금리 인상이 브라질과 터키 등 신흥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8일 발표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한국 경제 및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하반기 2차례 금리를 올리고 내년 상반기에도 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원화 가치가 하락해 우리 수출 경쟁력에 일부 긍정적인 반사이익이 기대되지만 전체 수출의 58%를 차지하는 신흥국 경기가 침체돼 부정적 영향이 더 클 수 있다.

보고서는 “한·미간 금리가 역전됐지만 우리나라의 외국인 자본 유출은 제한적이었고 신흥국 역시 세계경제 및 무역 호조, 전년 대비 높은 원자재 가격 등에 힘입어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 금리가 계속 인상될 경우 특정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은 금융 시스템이 취약한 다른 국가로 전이될 수 있고 경기 둔화와 디플레 발생 등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브라질·터키·남아공·아르헨티나 등 일부 신흥국의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로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국내외 금융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귀일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경상수지가 적자이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수준이 높은 신흥 수출시장에 대해서는 주문 취소 및 감소, 재고 처리 등에 대비하는 한편 시장을 다변화해 수출 변동 리스크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금리인상 배경에는 미국이 자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2018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1% 달했고 올해 7월 실업률은 3.9%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상에 대한 부정적 의견과 미‧중 통상분쟁에 따른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은 8월 설명문에서 “경제활동과 고용시장 등 경제지표는 추가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긴축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미국은 하반기에도 2차례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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