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승부차기 득점’ 손흥민, 필드골만 남았다


입력 2018.09.27 08:44 수정 2018.09.27 09: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리그컵서 교체 투입돼 맹활약

경쟁자들 추격 따돌리기 위한 득점포 절실

손흥민이 알리와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교체 투입돼 팀을 구원하며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4시(한국시각) 밀턴케인스 스타디움MK에서 열린 ‘2018-19 카라바오컵(잉글리시 리그컵)’ 왓포드와의 3라운드 경기서 정규시간 90분을 2-2로 마친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양 팀이 모두 로테이션을 가동했기에 큰 의미는 없었다. 오히려 오프 시즌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강행군을 펼친 데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지는 리그컵 경기였기에 휴식을 취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지만 견고한 수비력을 쌓은 왓포드를 상대로 전반전을 0-0으로 비겼고, 오히려 후반 시작하자마자 아이작 석세스에게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실점 이후 토트넘은 급격히 흔들렸다. 공격 전개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으며 좀처럼 분위기를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19분 시소코 대신 손흥민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고, 이는 대성공을 거뒀다.

손흥민이 투입되자 토트넘 공격은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그는 날카로운 크로스와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를 여러 차례 시도하며 왓포드 문전을 위협했다. 동료들과의 패스 전개도 매끄러웠고, 넓은 시야를 통해 분위기를 주도하며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이었다. 확실히 토트넘은 손흥민이 투입되자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이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필드골이 절실하다. ⓒ 게티이미지

또한 손흥민은 승부차기에서는 토트넘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로 연결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하기도 했다.

결국 토트넘이 승리를 가져오면서 손흥민의 교체 투입 승부수가 완벽하게 적중했다.

한동안 자리를 비웠던 손흥민은 혹사 우려를 불식시키며 경기력을 빠르게 끌어 올리고 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필드골이다.

나무랄 데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공격수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득점이다.

손흥민은 지난 3월 12일 본머스전에서 멀티골을 신고한 이후 토트넘에서 득점을 올린지가 오래다. 리그를 마친 뒤 오프시즌이 있었음을 감안하더라도 너무나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경쟁자 라멜라와 모우라는 최근 득점포를 가동하며 손흥민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경기력이 올라온 만큼 이제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경쟁자’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만들어줄 시점이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