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경기도 전세가율 70%대…내 집 마련 수요 몰리나


입력 2018.10.03 06:00 수정 2018.10.05 16:18        권이상 기자

군포 80%, 의정부·부천·이천·고양 등 78%대

높은 전세가율 따라 새 아파트 희소성 고조

경기도의 전세가율이 서울 평균보다 높은 70%대를 유지함에 따라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도시 전경.(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경기도의 전세가율이 서울 평균보다 높은 70%대를 유지함에 따라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노후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내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대부분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풍부한 대기수요는 물론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3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9월 기준 전국 평균 전세가율이 65.93%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도 전세가율은 72.1%로 평균을 웃돌았다.

경기도 내 시∙군 31개 중 무려 11곳이 75% 이상의 전세가율을 보였다. 전세가율이 높은 곳을 보면 ▲군포시 80.92% ▲부천시 78.95% ▲의정부시 78.84% ▲이천시 78.2% ▲고양시 78.19% ▲파주시 77.63% ▲의왕시 77.47% ▲남양주시 76.93% ▲용인시 76.41% ▲수원시 75.36% ▲오산시 75.3% 순이다.

해당 지역의 10년 초과 노후 아파트 비율 역시 높은 편에 속했다. ▲군포시 86.43% ▲부천시 84.25% ▲의정부시 83.01% ▲이천시 75.48% ▲고양시 77.57% ▲파주시 51.06% ▲의왕시 71.17% ▲남양주시 62.33% ▲용인시 72.65% ▲수원시 69.25% ▲오산시 54.7% 등으로 파주시, 남양주시, 오산시 3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경기도 평균(68.67%)을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다.

이 지역들은 전세가율이 높기 때문에 전세가에 조금 더 보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 게다가 노후 아파트 비율은 높은 반면 신규 공급은 희소해 새 아파트 이전 수요도 풍부하다. 때문에 이곳에서 선보인 신규 아파트는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환금성이 우수해지고, 일부 단지의 경우 희소성과 상징성을 고루 갖춘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으면서 시세 상승효과 또한 높다.

실제 해당 지역의 신규 아파트(입주 1~5년차) 매매거래량은 노후 아파트(입주 10년차 이상)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전세가율 78.19%에 노후 아파트 비율 또한 77.57%에 달하는 고양시 소재의 입주 4년차 ‘삼송2차아이파크(1066가구, 2015년 9월 입주)’는 올해(1~9월) 109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인근 입주 16년차 ‘주공 그린빌(1192가구, 2003년 11월 입주)’은 같은 기간(1월~9월) 42건의 매매거래량을 보이며 신규 아파트와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의정부시도 83.01%의 높은 노후 아파트 비율은 물론 전세가율도 80%에 육박한다. 이 지역 내 입주 4년차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943가구, 2015년 7월 입주)’는 올해(1~9월) 52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입주 16년차 ‘현대 아이파크(814가구, 2002년 6월 입주)’는 같은 기간(1월~9월) 28건의 매매거래량을 보이며 신규 아파트가 2배 가량 높은 거래량을 나타냈다.

또한 새로 공급된 아파트는 희소성이 높은 만큼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돼 거래된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의정부시 ‘의정부 장암 더샵(2020년 1월 입주 예정)’ 전용 84㎡ 분양권이 4억4224만원(7층)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3억7258만~3억7974만원)에서 최소 625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노후 아파트 비율은 물론 전세가율도 70%를 웃도는 의왕시 내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2019년 11월 입주 예정)’ 역시 지난 9월, 전용 84㎡ 분양권이 6억6580만원(27층)에 거래되며 최초 분양가(5억6230만원) 대비 무려 1억35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이들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 역시 그 인기가 남다르다. 노후 아파트 비율이 86.43%에 달하는 군포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금정역’은 분양 당시(2018년 5월) 군포시 전세가율은 82%를 나타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이 단지는 50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7806명이 몰리며 15.4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노후 아파트 비율이 84.25%인 부천시 ‘부천 e편한세상 온수역’ 역시 분양 당시(2018년 1월) 부천시 전세가율은 79.64%로 높은 전세가율을 보였다. 이 단지는 15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4921명이 접수하며 31.5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전세수요에서 매매수요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많아 향후 매매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고려 중인 실수요자들이라면 새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며 “이에 더해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일 경우 신규 분양을 통해 새로운 주거지가 형성되면 희소성과 함께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져 집값 상승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경기도 내 전세가율과 노후 아파트 비율 모두 높은 지역에 신규 분양 예정 단지들이 줄지어 대기 중에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GS건설은 10월 경기도 의정부시 내 용현동 241번지 용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탑석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6개동, 총 2573가구 중 전용면적 49~105㎡ 83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11월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2구역에 ‘의정부 가능2구역 더샵(가칭)’을 분양한다. 총 420가구 중 31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11월 경기도 부천시 송내 1-2구역에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면적 49~114㎡, 총 831가구 중 49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11월 경기도 수원시 고등동에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를 분양한다. 총 4086가구로 조성된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권이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