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환 LG전자 부사장 “2년 뒤 턴어라운드...폴더블폰 출시경쟁 지양”
LG전자 4일 ‘펜타 카메라’ V40씽큐 공개
중가폰 강화...“체질 개선 작업 효과"
4일 ‘펜타 카메라’ V40씽큐 공개
중가폰 강화...“체질 개선 작업 효과"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이 내후년 턴어라운드를 전망했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 MC사업부는 G7, V30씽큐 등 전략폰이 흥행에 성공 못하면서 1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4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V40씽큐(ThinQ)'를 공개했다. V40씽큐는 최초로 전면 듀얼카메라, 후면 트리플 카메라로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해 취임한 황정환 부사장은 1년간의 MC사업부의 체질 개선 작업에 대해 밝혔다. 황 부사장은 “사업을 맡은지 1년이 다 되가는데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매출과 실적은 들쑥날쑥했는데, 올해는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분기별로 수치가 일정하게 예측대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익폭은 적지만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 부사장은 “멘탈을 잡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제품을 꾸준히 내고, 부족한 점을 100개든 1000개든 개선하면 결국 사업이 좋아질 것”이라며 “체질 개선 작업이 제대로 작용한다면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을 것이고, 내후년에는 어느정도 턴어라운드 이룰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중저가폰 시장도 신흥시장 중심으로 강화한다. 황 부사장은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규모가 전세계적으로 정체됐고, 5G 시장이 열리고 있지만 단번에 시장에 큰 수요를 가져올 것 같진 않다”며 “고객의 기호가 발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중가 허리 부분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 모델 개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듀얼 카메라나 트리플 카메라 등 프리미엄 단말의 핵심 기능도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의 브랜드 전략은 아직도 고민중이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체질 개선을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인 'G' 시리즈와 ‘V시리즈’를 통합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황 부사장 또한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간담회에서 브랜드 전략 수정에 대해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황 부사장은 “LG전자는 과거에 경쟁사 ‘갤럭시’처럼 ‘사이언’이라는 서브 브랜드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며 “프리미엄은 G와 V, 중저가라인은 Q, K, X가 있지만 단순히 G와 V를 통합하는 방식이 아니다. 종합적인 서브브랜드 구축방향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용화가 예정되는 5세대(5G)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도 준비중이다. 그는 “저희도 오랫동안 5G 스마트폰 개발을 준비해왔다”며 “내년에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최초’보다 고객 가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폴더블 단말은 단순히 세계최초 타이틀을 얻기 위해 무리하게 선출시하기보다 고객 가치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시점에서 대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폴더블은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UX, 소프트웨어 등 고객이 진정한 가치를 느껴야 한다”며 “이러한 부분을 실현하기 위해 협력사와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황정환 부사장과 이상규 한국 모바일 그룹장, 하정욱 MC단말사업부장은 V40씽큐의 카메라와 오디오 등 상세한 기능을 직접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V40씽큐를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상규 그룹장은 “출시가격은 아직 논의중”이라며 “결론적으로 고객 관점에서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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