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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회담으로 '평양선언' 구체화…10월 남북교류 봇물


입력 2018.10.14 02:00 수정 2018.10.14 05:20        박진여 기자

남북 4.27 판문점선언·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 '속도'

철도도로협력·적십자회담·예술공연 등 다방면 협력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이틀째인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 서명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 4.27 판문점선언·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 '속도'
철도도로협력·적십자회담·예술공연 등 다방면 협력


남북이 오는 15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으로 협력 의지를 확인한 남북은 이달부터 각종 교류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번 고위급회담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해당 의제별 담당 부처 차관 등이 대표단으로 구성된다. 북측은 조 장관의 카운터파트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대표단장으로 각 의제별 담당자가 대표단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위급회담이 열리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약속한 전반적인 남북관계 현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우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을 위한 회담 일정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정상은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연내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에 북측 구간 철도 현지공동조사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와 평양을 잇는 경의선 철도 및 고속도로 연결을 위한 북측 현지조사가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최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를 열고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착공식을 위해 10월 중 현지조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자료사진) ⓒ통일부

연내 착공식을 위해 정부는 이달 중 공동조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남북은 당초 지난 8월 경의선 철도의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계획했으나 유엔군사령부의 불허로 무산됐다. 정부는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북측과 현지공동조사 일정 등을 합의하고, 이를 토대로 유엔사와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산가족 면회소의 상시 운영과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등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 일정도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는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합의한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복구와 개소,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적십자회담의 구체적 일정을 잡고, 추후 남북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복구와 개소,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등을 위한 세부 일정과 계획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과 9월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북한의 산림 복구를 위한 협력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남북은 산림 분야 협력을 비롯해 전염병 질병 방지를 위한 방역 및 보건의료 협력을 약속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논의 일정이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초 서울과 강릉에서 한 차례 공연을 가진 북한 예술단의 두 번째 방남도 예정돼 있다. 북한예술단은 이르면 이달 둘째 주에서 셋째 주 '가을이 왔다'는 주제로 서울과 지방 도시에서 공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이번 달에는 북한 예술단의 두 번째 방남도 예정돼 있다. 올초 서울과 강릉에서 한 차례 공연을 가진 북한예술단은 이르면 이달 둘째 주에서 셋째 주 '가을이 왔다'는 주제로 서울과 지방 도시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4월 우리 예술단의 '봄이 온다'의 답방 공연 성격으로,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구체적인 공연 일정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아울러 한반도 전쟁위험 제거를 위한 군사공동위원회 구성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한 논의도 고위급회담에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군사공동위원회 조속 가동이 평양공동선언에 포함돼 있고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을 협의하는 고위급회담이니 관련 논의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밖에 2020년 하계올림픽 공동진출,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유치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남북 정상은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공동 참가 및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를 협력하기로 했다.

남북 평양공동선언을 구체화하는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는 합의사항 전반에 걸쳐 큰 틀의 논의를 진행하고, 세부 논의는 각 분야별 후속회담을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전반적으로 협의하고, 구체적 이행방안 논의를 위한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을 북측과 협의·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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