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영 승부조작 ‘감독 시켜준다는 말에..’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장학영 전 성남FC 선수가 K리그 2부 소속 선수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5일 장 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10시 19분께 부산 중구의 한 호텔 6층 객실에서 경찰청이 운영하는 K리그 2부의 아산무궁화 축구팀 소속 이한샘 선수에게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전반 25분 전에 고의로 퇴장 당하면 대가로 5000만원을 주겠다”고 승부조작을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경 신분인 이 씨는 장 씨의 제안을 거절한 이후 다음날 오전 1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호텔에 투숙 중인 장 씨를 긴급체포했다.
장 씨는 경찰조사에서 “같은달 17일 서울의 한 주점에서 만난 브로커 A 씨가 축구팀을 만들면 감독을 시켜줄테니 승부조작을 제안할 것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 씨는 해외로 도피한 상태다.
한편, 아산무궁화는 장 씨가 승부조작을 시도한 지난달 22일 오후 7시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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