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바스프이노폼, POM 합작공장…연 800억 매출증대 예상

연간 7만톤 생산...기존 공장 포함 총 연간 15만톤 생산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겸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공동대표(왼쪽에서 첫 번째)가 25일 서울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에서 열린 ‘코오롱바스프이노폼 POM 김천 합작 공장 준공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유석진 코오롱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라이마르 얀 바스프그룹 기능 기능성 원료사업부문 총괄 사장, 이만우 한국바스프 스페셜티사업부문 사장 겸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공동대표와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코오롱

연간 7만톤 생산...기존 공장 포함 총 연간 15만톤 생산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이 폴리옥시메틸렌(POM) 합작 공장을 신규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과 함께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합작 공장은 세계 최대 생산라인으로 총 연 15만톤을 생산하며 2019년 이후 연간 800억원의 매출 및 수익 증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25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에서 경북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완공한 POM공장 준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코오롱플라스틱이 지난 2016년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합작 공장은 연 7만톤의 POM을 생산하게 되며 기존 코오롱플라스틱이 생산하던 연 8만톤 규모 POM과 함께 총 15만톤을 생산한다.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겸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공동대표는 이 날 행사에서 "이번 합작 공장은 양사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해 글로벌 화학시장에서 성공적 협력으로 사업시너지를 창출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POM 외에도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작 공장은 바스프의 정교한 품질 관리 시스템과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친환경 선진 기술이 적용되고 코오롱플라스틱이 20년 이상 축적한 효율적·안정적 생산관리 역량이 더해져 세계 최고 수준의 POM 제품이 생산되도록 구축했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각각 독자적인 판매망을 갖고 있는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에 POM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양사는 글로벌 시장 공략과 확대에 한층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양사는 합작 공장의 생산설비는 공유하면서 각 사별로 고객사의 요구사양에 맞춘 차별화된 레시피를 적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독자적으로 판매한다.

이에 대해 경쟁관계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만우 대표는 “코오롱과 바스프는 생산 위주의 합작”이라며 “생산물은 양사 각각 브랜드 네임으로 시장에 팔리지만 시장에서는 건전한 경쟁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마르 얀 사장은 “제조업계에서 (양사가) 합작하는 것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서로에게 도전주의를 고취시켜 경쟁력을 강화시키기에 결과적으로 얻을 것이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경북 김천에 위치한 코오롱바스프이노폼 POM 합작공장 전경.ⓒ코오롱

합작 공장에서 생산되는 POM은 코오롱플라스틱의 코세탈과 바스프의 울트라폼 제품이다. 바스프는 이번 합작 공장에서도 독일에서 생산하는 울트라폼의 물성과 품질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 품질을 동일하게 유지하게 된다.

특히 코오롱플라스틱은 바스프로부터 제조공정을 단순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POM 제조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아 합작 공장 건설에 기술을 적용했다. POM은 생산 공정이 까다롭고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해 현재 선진국 소수의 기업만 독자적 기술을 갖고 있다.

POM은 내구성이 강해 다용도로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도 형태 변화가 적고 마찰·마모에 강하며 화학 반응에 손상이 적어 자동차 부품 및 전기전자제품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세계 수요량 42%가 차량용 연료 펌프, 안전벨트 등 자동차 주요 부품소재로 사용된다. 환경규제 이행과 연비 절감이라는 차량 경량화 트렌드에 따라 금속과 같은 강도에 훨씬 가벼운 고품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전 세계 화학 업체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되는 추세다.

이번 공장 건립으로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안정적인 매출과 공장 유지보수, 물류 등 관련 사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석진 대표는 “바스프와 코오롱이 변함없는 한결같은 꿈으로 4년의 시간동안 전속력으로 달려왔다”며 “회사명 그대로 코오롱과 바스프가 만나 혁신적인 POM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고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날 행사에는 김영범 대표를 비롯, 유석진 코오롱 대표, 이만우 한국바스프 스페셜티사업부문 사장 겸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공동대표, 라이마르 얀 바스프그룹 기능 기능성 원료사업부문 총괄 사장 등이 참석해 양사의 합작투자와 POM공장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