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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맛동산, 44년 만에 신제품…‘흑당쇼콜라’ 출시


입력 2018.10.28 11:33 수정 2018.10.28 11:34        최승근 기자

해태제과의 대표 장수과자 ‘맛동산’ 두 번째 맛이 나왔다. 1975년 출시된 지 무려 44년 만이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5~6개월마다 유행하는 맛을 신제품으로 내놓는 것에 비춰 매우 이례적이다.

한 세대를 훨씬 넘어 선보인 2세대 ‘맛동산’은 ‘흑당쇼콜라’로, 모든 세대가 선호하는 본래 맛은 유지하면서도, 한층 젊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흑당’은 백당보다 정제가 덜 된 당으로 단 맛이 덜하고 미네랄 등이 함유됐다. 흑당이 들어간 수정과나 약과, 약밥 등이 어두운 색을 띠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반죽 단계에서 카카오를 갈아 넣음으로써 과자 속까지 까맣다.

‘쇼콜라’는 초콜릿을 뜻하는 불어다. 초콜릿 재료인 카카오를 스낵과자에 사용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땅콩에 참깨가 더해진 고소함도 한결 진해졌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게 ‘맛동산’의 정체성인데, 이를 충족하는 새로운 맛을 찾는 게 가장 어려웠다”며 “이번 제품은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아 제품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맛동산’ 연간 매출은 478억원(AC 닐슨 기준)으로 전체 스낵 제품 중 6위에 해당한다. 평균 13개의 맛을 보유한 상위권 제품에 비해 한 가지 맛으로 일군 ‘나 홀로 매출’이다.

허니버터칩 열풍이 일었던 15년에 9위로 밀렸지만 2016년 6위를 탈환한 후 순위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맛의 유행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지만, 전통과자에 가까운 맛동산 맛을 지키면서 시대 변화도 반영해 무난한 시장 안착과 롱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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