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사과 “봉사활동 조작, 깊이 반성”
병역특례 봉사 확인서를 부풀린 것이 확인돼 실망감을 안긴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장현수(FC 도쿄)가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장현수의 소속 구단 FC도쿄는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보도된 장현수 선수의 문제와 관련, 선수 본인에게 봉사활동 중 사실과 다른 보고가 있었다는 점을 들었다”며 “관계자와 팬들에게 사과드린다. 장현수에게는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장현수도 구단을 통해 “도쿄를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구단 관계자 등 모두에게 폐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병역 면제에 필요한 봉사 활동 보고를 사실과 다르게 한 것은 한국 대표 선수로서 지켜야 할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자책했다.
이어 그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 노력해 신뢰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바른미래당)은 장현수가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봉사활동 조작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23일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은 장현수가 봉사활동과 관련된 국회 증빙 요구에 허위 조작 자료를 제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장현수는 2017년 12월부터 2개월간 모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훈련했다며 196시간의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제출했다. 하지만 폭설이 내린 날 깨끗한 운동장에서 훈련하는 사진을 제출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장현수 측은 병무청에 제출한 자료에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가 다시 조작 사실을 시인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국가대표 자격을 반납하겠다는 장현수의 요청에 따라 11월 대표팀 명단에서 그를 제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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