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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선녀전' 문채원·윤현민, 원작과 전작 부담 극복할까


입력 2018.11.01 09:12 수정 2018.11.01 09:12        이한철 기자

시청률 1위 '백일의 낭군님' 이어 내달 5일 첫 방송

"스트레스 받지 않고 볼 수 있는 드라마" 자신감

배우 서지훈, 문채원, 윤현민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드라마 '계룡선녀전'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M

웹툰 원작과 전작의 무게를 견딜 수 있을까.

tvN 새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 제작진과 배우들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방송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계룡선녀전'은 699년 동안 계룡산에서 나무꾼의 환생을 기다리며 바리스타가 된 선녀 선옥남(문채원, 고두심 분)이 정이현(윤현민 분)과 김금(서지훈 분), 두 서방님 후보를 우연히 만나면서 과거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는 코믹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윤철 PD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에서 나무꾼이 누구일지 따라가는 게 주된 내용"이라며 "사람 간의 인연을 중점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계룡선녀전'을 소개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 만큼, 원작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다. 김윤철 PD는 "주제가 독특하고 서사에 끌림이 있었다"며 웹툰을 드라마 제작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원작과의 비교에 대해선 "부담도 있었지만 가볍고 재미있게 변주를 해보려 했다"고 차별화된 재미를 예고했다.

배우 윤현민과 문채원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드라마 '계룡선녀전'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M

선옥남 역을 맡은 문채원이 원작을 따라잡을 디테일함과 완벽한 캐릭터 표현력으로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문채원은 선옥남의 기품있고 우아한 면을 탁월하게 보여준다. 고운 꽃무늬 한복과 곱게 땋아 올린 머리가 제 옷처럼 잘 어울리는가 하면 이 세상 모든 근심 걱정을 없애줄 것만 같은 평온한 표정은 신비롭고 청초한 아우라를 내뿜고 있다. 또한 특유의 나긋나긋한 말투와 애티튜드로 선녀 그 자체의 면모를 제대로 각인시킬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화사한 미소와 천진한 눈빛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캐릭터의 러블리한 매력까지 십분 살려내고 있다.

문채원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개인적으로 시트콤을 좋아해서 출연하고 싶었다. 갈수록 시트콤 장르가 줄어들고 있기도 했는데 우리 드라마는 그런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채원과 고두심이 동일인물 선옥남을 연기한다는 점도 이 작품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문채원은 "선생님이 출연하셨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재미있게 보고 있던 터라 더욱 함께 출연하게 되어 감사했다. 저로서는 굉장히 영광이다"라며 "선생님과 교차돼서 나오는 장면에 나도 기대를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극 중 이원대학교 최연소 부교수 정이현으로 분할 윤현민에게 이번 작품은 남다른 의미가 담겨있다. 그동안 굵직한 장르물을 통해 무겁고 진중한 이미지를 선보여왔다면 '계룡선녀전'에서는 통통 튀고 발랄한 분위기로 그가 가진 로코력을 입증할 예정이다.

윤현민은 "원작이 있어서 결말을 알고 시작하는 부담은 있지만 매 신 상황에 맞게 연기하고 있다. 기대감이 더 크다"며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에서 여러 이야기가 얽혀있다. 그런 부분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를 꼽았다.

배우 문채원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드라마 '계룡선녀전'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M

강미나는 문채원과 모녀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미나가 변신할 점순이는 선녀 선옥남의 딸로 수련을 통해 인간과 호랑이, 고양이를 오가는 신비한 인물이다.

문채원은 "엄마와 딸로도 나오는데 어떨까 궁금했다"며 "생각보다 편하게 연기했다. 같이 연기하는 데 어색함이 전혀 없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강미나는 "(문채원) 선배님이 너무 잘 챙겨주셨다. 연기할 때 도움도 많이 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안길강, 황영희, 김민규도 계룡산 신선 3인방으로 불꽃 케미를 뽐낸다. 안길강은 겉으로 보기엔 멋쟁이 충청도 신사이나 사실은 말 옮기기의 선수에 뒤끝 9단인 비둘기 신선 구선생으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신선을 연기한다.

뿐만 아니라 황영희는 300년 전 날개옷만 가져가고 도망가버린 나무꾼을 찾고 있는 오 선녀로, 김민규는 과거 아이돌급 외모였다고 주장하는 짠내 폭발 박신선으로 변신해 더욱 코믹한 시너지를 발산할 예정이다.

한편, '계룡선녀전'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킨 '백일의 낭군님' 후속작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채원은 "시청률은 하늘에 맡긴다. 어떤 수치가 나와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윤현민은 "우리도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 '터널'과 '마녀의 법정'이 잘 됐는데 이번에도 잘 돼서 전광렬 선배님처럼 '시청률 실패한 적이 없다'고 말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계룡선녀전'은 11월 5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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